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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수원삼성의 2018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이끈 임상협이 화성에 위치한 클럽하우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강승호기자kangsh@kyeongin.com

부산서 활약하다 올시즌 이적
경기 전날 사소한 것까지 신경
현재 몸상태 75% 정도 올라와
플레이 잘 할수 있게 '뒷받침'


수원삼성 엠블럼
프로축구 수원삼성의 2018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을 이끈 임상협의 목표는 동료들과 함께 올시즌 우승컵을 들어올리는거다.

임상협은 부산 아이파크에서 활약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 유니폼을 입었다.

인터뷰를 위해 화성시에 위치한 수원 삼성 블루윙즈 클럽하우스에 만난 임상협의 첫 인상은 잘생김 속에 순수함이 돋보였다. 순수 청년 임상협은 그라운드 안에서 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섬세하게 기량을 점검하는 꼼꼼한 선수다.

임상협은 "시합 전전날부터 낮잠을 안자고 전날에는 푹자면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생각을 많이 한다"며 "경기가 몰릴 때는 탄수화물도 챙겨서 먹고 물도 많이 섭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기 전날에는 훈련을 마치고 호흡을 트이기 위해 심박수를 올린다"며 "시합에 들어가기 전에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넥 크림(neck cream)을 바르고 있다"고 귀띔했다.

수원에서의 첫해인 올해 K리그 1과 AFC챔피언스리그를 소화하는 빡빡한 일정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경기수가 많다. 어느 때보다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웃으며)많이 뛴적이 없고 항상 선발로 나가지 않기에 체력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기대를 모았던 지난 8일 수원과 FC서울의 맞대결인 슈퍼매치는 양팀 모두 골을 뽑아내지 못해 0-0으로 끝났다. 일부에서는 이런 경기 내용에 실망하기도 했지만 선수들 입장은 달랐다.

임상협은 "슈퍼매치를 처음 경험했다. 준비 할 때부터 분위기나 무게감이 장난이 아니었다"며 "팬들은 경기력만 보고 판단하시기에 비판 하시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준비하는 선수들은 서로 이겨야 되는 경기이고 중요한 경기이기 때문에 조심스러운 플레이를 하다 보니 그런 결과가 나온거 같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임상협은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데얀이 국내에서 제일 눈에 띈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이 뛰고 있는 입장으로서 그는 "확실히 연계플레이가 좋고 골문 앞에서 슈팅 감각이 뛰어나다"며 "데얀은 누구나 인정하는 선수고 그렇기에 그가 잘 할 수 있게 많이 살려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몸 상태는 75% 정도 올라와 있다. 5~6년동안 공격포인트 10개 이상 해왔다. 팬들께서 기대하시는게 많기에 그 이상을 하려고 한다"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팀이 잘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원에서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