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청 이나나 선수
제38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롤러경기대회 P5천m 부문 우승을 차지한 인천 서구청 인라인롤러스케이트팀 주장 이나나. /이나나 선수 제공

대한체육회장배 롤러 P5천m 우승
레이스 잘 이끈 김주희 선수 덕분
세계선수권 국가대표 선발전 위해
하루 8시간씩 구슬땀 흘리며 준비

"서구청 팀의 가장 큰 장점은 팀워크입니다."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경북 김천에서 펼쳐진 제38회 대한체육회장배 전국 롤러경기대회에서 인천 서구청 인라인롤러스케이트팀의 주장 이나나(여)가 P5천m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P5천m 경기는 200m 트랙을 25바퀴 돌면서 일정 구간마다 들어오는 순서대로 포인트를 획득해 최종 순위를 가리는 경기다.

이나나는 "계속해서 포인트를 획득해야 하는 경기라 체력 안배가 무엇보다 중요했다. 같이 출전한 김주희 선수가 레이스를 잘 이끌어 준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 같은 팀이자 현 국가대표인 김주희(여)는 이 부문에서 2위를 차지했다.

팀의 맏언니인 이나나는 경력 20년의 베테랑이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의 권유로 운동을 시작한 그는 서울 금천구청, 안양시청, 안동시청 실업팀을 거쳐 2015년부터 서구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금천구청 소속이던 2006년에는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이나나는 현역 선수로서는 적지 않은 나이인 32세임에도 이번 대회 우승을 비롯해 지난해 열린 '제29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시도대항 롤러경기대회' P5천m 1위, '남원 코리아오픈 국제롤러경기대회' 제외경기 2만m 3위 등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나나는 "30대에 접어들면서 몸이 더뎌졌다는 것을 느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더 열심히 운동하고 있다"며 "아직 스케이트를 타는 것이 정말 재미있다"고 말했다.

현재 이나나는 다음 달 열릴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발전을 준비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나나는 "국가대표로 다시 뽑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 8시간씩 훈련하고 있다"며 "서구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