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는 14일 현재 40경기를 소화해 17승23패로 정규리그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시즌 초 KT의 사령탑인 김진욱(사진) 감독이 밝힌 5할 승률을 달성하지 못한 것은 물론, 성적 마지노선이라고 밝힌 승패 마진 -5도 무너졌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KT는 돌풍의 중심이었다. 3월에는 3승3패를 기록했지만 화끈한 타격을 과시하며 상대팀 투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특히 3월31일 경기의 경우 두산을 상대로 홈런 3개 포함 22안타를 폭발해 20점을 뽑아내는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했다.
하지만 4월중순부터 하락세를 보이다 11승13패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5월에도 뚜렷한 상승동력을 찾지 못해 9경기에서 2승만을 거뒀다.
KT의 가장 큰 문제점은 투수진에 있다.
지난해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 주던 두축인 라이언 피어밴드와 고영표가 14일 현재 거둔 선발승은 각각 1승(3패)과 2승(2패)에 불과하다. 피어밴드는 어깨 통증을 호소하며 엔트리에서 빠져 있다.
금민철도 8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2승에 불과하고, 또다른 선발 후보였던 주권은 개막 후 2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1패만을 기록한 후 2군으로 내려갔다 4월28일 다시 1군에 등록했다.
불펜에서도 심재민이 역할을 하고 있지만 시즌 초반 마무리 역할을 하던 엄상백이 컨디션 난조를 보이고 있고, 김재윤은 지난해 같은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연일 실점을 내주고 있는 투수진으로 인해 뜨거웠던 방망이도 차갑게 식어가는 모습이다.
위기에 빠진 KT는 주초 이번시즌 가장 핫한 팀인 한화, 그리고 주말에는 하위권 탈출을 노리고 있는 NC와의 격돌한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