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로하스
/KT 제공

5월 타격감 회복 '복덩이' 애칭
훈련중 강백호와 조언 주고받아
"우리팀 아직 더 올라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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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수원 KT 코칭스태프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 대해 긍정적이고 능동적인 타자라고 평가한다. 지난시즌 중반 KT에 합류했을 당시 팀 문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여느 외국인선수와 달랐다.

재계약이 확정된 후에는 중심타자로서 장타와 홈런을 늘리기 위해 벌크업을 하며 몸만들기에도 신경 쓰는 등 팀에 필요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로하스에게 이런 코칭스태프의 평가를 아냐고 묻자 "몰랐다. 그렇게 생각해 주시면 감사하다. 프로 선수는 실력으로 인정 받아야 한다. 이런 좋은 평가에 걸맞는 선수가 되도록 실력으로 보여 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지난시즌 중반 KBO리그에 합류한 로하스는 83경기에서 타율 0.301, 안타 101개, 홈런 18개, 장타율 0.560, 타점 57점을 기록해 팬들로부터 복덩이라는 애칭으로 불렸었다.

로하스는 올해도 3월달에는 타율 0.355로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지만 4월에는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6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었다.

하지만 5월 중반부터 타격이 살아나며 월간 타율 0.347, 홈런 6개를 기록하는 등 구단이 기대했던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

로하스
지난달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진행된 LG와의 경기에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안타를 치고 있다. /KT 제공

로하스는 "한 시즌을 치르다 보면 타격 사이클이 있다. 최대한 슬럼프를 줄이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한다"며 "무엇보다도 중심 타자로서 '득점권 찬스'를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메이지리그와 KBO 잔류를 놓고 고민한 것에 대해서도 로하스는 "모든 야구 선수들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이 있다. 지난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 도전에 대해 고민을 했지만 팀이 저를 필요로 했고 저 역시 KT에 남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로하스는 "기술적으로 한국 야구에서 배울 점도 많을뿐만 아니라, 감독과 코치, 동료들이 친절하고 나를 존중해준다. 수원팬들도 진심으로 저를 많이 좋아해 주신다. 야구 외적으로도 한국 사람과 음식 등 한국 문화를 사랑하게 돼서 남게 됐다"고 덧붙였다.

가장 가깝게 지내는 선수를 묻자 신인 강백호를 꼽았다.

로하스는 "팀원 모두와 잘 어울린다. 요즘은 백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훈련할때 서로 배우는 자세로 조언을 주고 받는다"고 귀띔했다.

그는 "지난해 보다는 좋아졌지만 아직 우리팀은 더 올라가야 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장에 직접 찾아와주셔서 많은 응원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힘을 내서 치고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