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행군 통해 체력·전술 가다듬어
베테랑-젊은 피 소통 '신구 조화'
24일 인하대서 출정식… 팬 만나

인천은 20일 경남 남해에서 부산교통공사(내셔널리그)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전지훈련 공식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 경기에선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한 콩푸엉이 1골을 넣었다. 이로써 태국 치앙마이 때부터 치른 총 6차례의 연습경기에서 4승 1무 1패를 기록했다.
욘 안데르센 감독은 이번 남해 전지훈련에서 강도 높은 훈련으로 선수들의 체력을 키우고 전술을 정교하게 가다듬었다. 특히 전술과 관련해선 외부로 정보가 새나가지 않도록 선수단에 입단속을 주문하고, 현지 취재진에도 거듭 협조를 당부했다.
그는 "올 시즌에도 빠르고 공격적인 축구를 할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상대를 경기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해 힘으로 누를 수 있는 강한 축구를 선보이겠다"고 했다.
현장에서 지켜본 전술 훈련과 미니게임 등을 통해 안데르센 감독이 의도하는 바를 다소 짐작할 수 있었다.
눈길을 끈 것은 치앙마이 때와는 달리 남해 전지훈련에 선수들이 정예로 참가했다는 점이다.
그는 "훈련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올 시즌 주력으로 뛸 30여 명의 선수만 데리고 왔다"며 "남은 10여 명의 선수는 2군 코치와 인천에서 훈련하고 있다. 어리고 잠재력이 큰 선수들인데, '긴 시즌을 고려하면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고 그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앞서 스쿼드를 구성할 때부터 전달수 구단 대표이사, 이천수 전력강화실장과 긴밀히 협의해 왔다.
남해를 찾아 선수단을 격려한 전 대표도 "소통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3월 2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개막전에 관중석이 가득 들어차 우리 선수들이 힘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팀 전력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신구(新舊)의 조화다.
K리그 베테랑 자원인 김근환, 문창진, 양준아, 이재성, 허용준 등이 대거 영입됐다.
지난해 시즌 리그 득점 부문 4위이자 팀 최다 골을 기록한 외국인 골잡이 무고사는 남해 전지훈련에서 단연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새 외국인 선수 질로안 하마드는 날카로운 프리킥이 인상적이었다.
안데르센 감독은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진야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했다.
이날 인천으로 복귀한 선수단은 오는 24일 오후 2시~5시 인하대학교에서 출정식을 열고 시즌 개막을 대비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한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