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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철 사회공헌단 '비움, 그리고 채움' 단장.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건강예방·의료비지원사업 등 추진
지역내 4개 병원 큰 도움 줘 '든든'
매달 '컴퓨터 보급' 규모 점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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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있었고, 어려운 이웃을 돕고 싶어하는 병원들과 이웃들이 있었어요. 전 중간에서 양쪽을 연결해준 것밖에 없습니다."

사유철 사회공헌단 '비움, 그리고 채움' 단장은 이같이 말하며 겸손하게 웃었다.

'비움, 그리고 채움'은 주변의 무관심 속에 방치되거나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비영리단체로, 지난해 11월 발족했다.

사 단장은 '비움, 그리고 채움'을 이끄는 일 외에도 의정부역지하상가 상인회장, 의정부시사회복지사협회 회장, 시민단체 등 지역 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여러 조직과 단체에 발을 담그다 보니 어려움에 처한 이웃이 더 잘 보였고, 그를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었다"고 '비움, 그리고 채움'의 설립 과정을 설명했다.

'비움, 그리고 채움'은 공식적으론 고용노동부 허가법인인 사단법인 나눔고용복지지원센터 산하의 사회공헌단이다.

이주 근로자 등을 위한 복지사업을 하는 나눔고용복지지원센터에서 파생돼 사회공헌을 위해 만들어진 '비움, 그리고 채움'은 건강 예방 사업, 주요 의료비 지원, 위기가정 지원사업, 기부문화 활성화 등 크게 4가지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입원비 및 검진비 지원, 틀니 지원, 저소득층 정보복지 지원을 위한 컴퓨터 보급 등 취약계층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활동은 요청이 끊이지 않을 만큼 지역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사 단장은 "지역 내 병원들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현재 안과 병원과 치과 병원, 척추 전문 병원, 요양병원 등 4곳이 참여하고 있는데 앞으론 정신과와 한방 분야도 지원이 가능하도록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비움, 그리고 채움'이 각 동 행정복지센터, 경기도시각장애인복지관 등과 연계해 매월 컴퓨터를 보급하는 사업은 점점 지원 규모가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의정부시 송산2동에 사는 한 시각장애인이 장애인용 특수 장비를 갖춘 컴퓨터를 받았다.

지금까지 '비움, 그리고 채움'을 통해 의료비 등을 지원받은 취약계층은 40여명에 이른다. 수혜자 한 사람당 수백만원에 이르는 지원 금액과 짧은 활동 기간을 생각할 때 적지 않은 성과다.

사 단장은 "사회복지를 전공한 뒤 계속 관심을 갖고 생활하다 보니 의미 있는 활동들을 하게 됐다"면서 "큰돈을 들이지 않더라도 의지와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시민들의 후원을 당부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