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 검토' 소문에 설왕설래
시의회 "택지·도시개발 연계돼야
불황이유로 계획변경 바람직한지"
市 "자족도시·활성화등 다각 고려"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이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가운데 광주시가 상업 및 산업용지를 놓고 활용계획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현재 광주시가 해당 용지의 활성화를 위한 마스터플랜수립 용역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최근 '상업용지 내 주상복합시설이 검토된다'는 이야기가 나돌자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일 임일혁 광주시의원은 시정질문을 통해 "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경안동, 역동 지역의 도시재생과 연계해 통합적 정비로 추진되고, 이는 광주역 주변의 택지개발 및 도시개발과 연계돼야 한다"면서 "비싼 부지 매입비와 경기침체를 사유로, 입주하고자 하는 기업이 없어 부지 내 주상복합을 검토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 사업 추진 방향인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광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총 49만여㎡ 규모의 부지에 광주시와 경기도시공사, 광주도시관리공사가 시행하는 수용·환지 혼용방식으로, 사업비 4천440억원이 투입된다.
지난 4월 공동주택용지(분양·임대 총 1천531세대)에 대해선 분양을 완료한 상태이며 나머지 상업, 산업, 준주거, 단독주택, 공공청사, 숙박용지 등은 내년에 공급할 예정이다.
그중에서도 광주역사 남측, 역세권 내 요지에 위치하는 3만2천248㎡ 규모의 상업용지와 4만7천604㎡ 규모의 산업시설 용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업부지의 경우, 백화점 등 대형유통점의 입점이 추진됐으나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한 결과, 상권 수요에 대한 경쟁력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부동산시장 침체도 이어져 이렇다 할 매입 주체도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지난 9월 역세권 활성화를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발주했으며 이르면 내년 6월께 윤곽이 드러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논의되며 주상복합시설 등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역세권 사업을 통해 주거·산업·상업이 공존하는 자족성장도시를 이루려 한다. 수익성만 따지면 쉽게 용지를 매각할 수 있겠지만 자족 성장 도시를 충족하고 역세권 활성화가 목적이기 때문에 다각적 측면에서 고려 중인 만큼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광주역세권 상업용지 활용안 놓고 '골머리'
입력 2019-12-12 20:40
수정 2019-12-1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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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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