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많은 금액을 대출받을 수 있는 중고차 할부 대출의 허점을 노려 수억원을 가로챈 사기범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해양·안전범죄전담부(부장검사·신승희)는 사기혐의로 A(37)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A씨 등은 2018년 8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피해자 11명에게 중고차 할부 대출을 받게 한 뒤 차량대금 등을 뺀 차액 3억2천4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 4명은 '중고차를 사면 생계자금 대출이 가능하다'고 속여 피해자들에게 중고차 할부 대출을 받도록 했다. A씨 등은 일부 캐피탈사(여신전문금융회사)가 중고차 할부 대출 때 사고전력이나 주행거리를 따지지 않고 차종과 연식만으로 시세보다 높은 금액을 대출해주는 경우가 있다는 허점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 피해자는 사고 전력이 있어 시세가 2천만원에 불과한 2016년식 중고차를 사면서 동종 차량 시세인 4천200만원을 대출받았다. A씨 등은 해당 피해자 명의로 대출을 신청해 대출금에서 차량대금을 뺀 2천200만원을 그대로 가로챘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중고차 할부대출 허점 3억원 꿀꺽… 檢, 대출사기 일당 4명 구속 기소
입력 2020-07-09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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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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