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gsagsadg.jpg
20대 대선에서 핵심 역할을 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 실장이 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15일 임 전 실장은 경인일보와의 통화에서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제가 공직에 오랫동안 있었던 사람이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보수 단일화를 요청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실장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한경대학교 총장을 역임해 교육감 출마 자격을 갖췄다. 또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당선인을 지근거리에서 도왔지만, 당적을 두지 않은 상태라 탈당과 같은 절차를 거칠 필요없이 개인자격으로 곧장 선거에 나서는 것이 가능하다.

임 전 실장은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총괄상황본부장을 맡는 등 대선 과정에서 중심축을 맡았고, 올해 초 선대본 내홍 사태 이후엔 선대본 상임고문으로 역할을 했다.

호호.jpg
국민의힘 임태희 총괄상황본부장이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 2021.12.9 /국회사진기자단

윤 당선인과 교육 정책 관련 교류가 있었냐는 질문에 대해 임 전 실장은 "이번 대선이 워낙 네거티브 이슈가 많아 교육 정책이 부각되는 선거는 아니었다"면서도 "교육 철학 자체가 일치하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와 보조를 맞추는 것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또 가장 큰 교육 현안을 묻자 "학생과 학부모는 앞서 가는데 교육 현장은 뒤떨어져 있다는 게 문제"라고 짚었다.

그는 성남에서 3차례(16·17·18대, 성남시분당구을) 국회의원을 지냈고, 여의도연구소장을 거쳐 이명박 정부 시절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 실장을 맡았다. 이후 한경대학교 총장을 역임하며 경기도 교육계와 인연을 이어왔다. 임 전 실장은 그간 거론된 보수 진영 교육감 후보와는 체급이 다른 중량급 후보로 평가된다. 임 전 실장이 직접 출마 의사를 표명한 만큼, 2개월 여 남은 교육감 선거 구도도 요동칠 전망이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