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불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진보 진영 교육감 후보군들은 일제히 "환영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가장 유력한 후보가 사라지면서 진보 진영의 단일화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성기선 등 4명 원칙적 찬성 입장
'준비모임' 일정 확정 공식 요구


22일 이 교육감의 불출마 선언 이후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은 "이 교육감의 고뇌에 찬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송주명(한신대학교 교수) 예비후보는 "이 교육감이 대의를 위해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으며 보여준 경기교육에 대한 사랑과 희생정신은 민주진보진영의 선거 승리로 결실을 맺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예비후보인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도 "그동안 이 교육감의 경기 혁신 교육을 위한 노고에 감사드리며, 못다 이룬 과제들은 민주진보 후보들이 힘을 모아 이뤄나갈 것"이라고 했고, 예비후보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도 "이 교육감의 발표를 존중·환영하며 엄중한 교육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경기교육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성 예비후보는 또 "최근 진행되고 있는 민주진보 교육감 단일후보 추진 과정이 조속히 진행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성 예비후보를 비롯해 김 예비후보, 송 예비후보, 이종태(건신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예비후보 등 4인은 이미 단일화에 원칙적으로 찬성 입장을 밝힌 상태다.

이들은 공동명의로 '경기도교육감 민주진보 단일 후보를 위한 준비모임'에 단일화 방법과 일정을 확정해 달라고 공식 요구했다. 보수 진영에서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강력한 후보로 대두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진보 진영도 단일 후보로 선거에 임할 가능성이 크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