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육상의 숙원인 100m 9초대 진입을 풀어내고 특별 포상금 2억원을 받게 될 주인공에 관심이 집중된다. 뛰어난 실력에도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안산시청의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한육상연맹은 최근 남자 육상 100m 10초대의 벽을 깨는 한국 최초의 스프린터에 특별 포상금 2억원을 내걸었다.
100m 9초대 달성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의적 전망에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비웨사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설명이다. 개인 최고 기록은 10초44로 여전히 10초대의 벽을 깨기에는 가야할 길이 멀지만 실업 1년 차라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남아있다.
콩고인 부모를 둔 비웨사는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중학교 3학년 때 어머니와 함께 한국 국적을 얻었고 이후 원곡고를 진학하면서 전문 육상 교육을 받았다. 고 3학년 때 얼마 간의 슬럼프를 겪기도 했으나 실업팀에 들어간 이후 실력에 날개를 달았다.
특별포상금 2억 걸려 경신 관심
'10초44' 무한 잠재력 실업 1년차
그는 올 여름 10초2대에 진입하고 이후 9초대 진입을 목표로 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10초07로 현재 한국 기록를 보유한 김국영(광주광역시청)은 한 때 한국 육상 100m 1~15위 기록을 모두 자신의 이름으로 채워넣은 바 있다.
그는 2010년 10월 대구에서 열린 전국 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에서 10초31로 종전의 한국기록인 10초34를 31년 만에 경신하고, 같은대회 준결선에서 10초23으로 다시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24일 전북 익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77회 전국대학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18이라는 기록으로 모두를 놀라게 한 이준혁(한국체대)도 '마의 10초대'의 벽을 깰지 시선이 쏠린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