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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26일 평택역 앞에서 공교육정상화 시민네트워크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5.26 /임태희 후보 캠프 제공

사전선거 개시를 하루 앞둔 26일 임태희,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9시 등교 폐지'를 두고 맞붙었다. 임 후보는 학교에 자율권을 부여하는 9시 등교 폐지가 옳다는 입장을 편 반면 성 후보는 과거 회귀라고 맞섰다.


임 "건강·수면권 보장 공감… 이재정 교육감 일방적 추진 문제"
성 "0교시보다 효율성 증명… 수년 시행 되돌릴 명분 없고 무리"


이날 임 후보는 "학생 수면권과 건강권 보장을 위해 도입했다는 9시 등교제의 취지는 공감하지만 시행과정은 획일성과 일방통행식 불통행정, 학교자율성 침해 등의 문제가 있다"며 "9시 등교제 폐지는 학교에 등교시간 운영의 자율성을 돌려주겠다는 것이지, 9시 등교제를 없애겠다는 말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2014년 이재정 교육감이 추진한 '9시 등교' 전면 도입 당시에 학교 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시행해 과정상 문제가 있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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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26일 화성시 동탄기흥로 동탄 교복은행을 방문해 교복을 살펴보고 있다. 2022.5.26 /성기선 후보 캠프 제공

반대로 성 후보는 "9시 등교는 보수 후보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민의 선택을 받았다"면서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는 "학생의 건강권 및 수면권, 공교육 정상화, 학생들의 조식권과 행복추구권 보장 등등 이미 많은 연구를 통해서 9시 등교가 0교시보다 효율성이 높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이를 재론하는 것은 그야말로 낡은 레코드판 돌리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임 후보는 등교 시간은 교육청이 아니라 학교가 스스로 정하도록 해야 한다며 9시 등교 일괄 적용을 강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지만 성 후보는 이미 수년 동안 9시 등교가 시행되고 있어 이를 되돌릴 명분도 없고 무리가 따른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한편 성 후보는 이날만 여러 개 논평을 쏟아내며 임 후보에 공세를 퍼부었다. 정치인 경력이 주를 이루는 임 후보가 경기도교육감을 재기 발판으로 삼아선 안 되고, 보수 정치인의 교육감 선출로 이명박 정부 시절 경쟁 교육으로 퇴행할 수 있다고 논평에서 주장했다. 임 후보는 직접 대응을 자제하는 모양새다. 이날엔 학교체육 활성화 공약을 내놓으며 정책 선거 기조를 이어갔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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