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투표를 마친 경기도지사 후보들이 경기지역을 순회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이날 오전 광교 1동 행정복지센터에서 배우자 정우영씨와 사전투표를 했다. 그는 "국운이 있고 정의가 있기에 반드시 이기리라 확신한다"면서 "도민들이 행사하는 그 한 표가 경기도와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한다. 사전투표 때 꼭 한 표 행사를 행사해 달라"고 투표를 독려했다.
사전투표를 마친 후에는 과천 정부청사에서 출근길 인사로 유세를 시작했으며 이후 군포, 안양, 광명, 부천, 시흥, 안산, 수원으로 집중 유세를 펼쳤다.

특히 안양 유세 현장에는 김동연 후보의 어머님이 함께했다.
그는 "어머니를 조금이라도 덜 고생시키려고 직장생활을 일찍 시작했다. 제가 돈을 벌고 가장이 된 뒤로 그 철인 같았던 어머니가 자주 우셨다. 어머니가 이런 유세장에 나온 것도 처음"이라면서 "불효를 두 번 했다. 첫 번째 불효는 고시 공부하지 말라는데, 무릅쓰고 결국 기쁘게 해드렸고 두 번째 불효로는 어머니 말씀 안 듣고 시작한 정치"라고 말했다.
이어 "자리 욕심이 있고, 선거에 당선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다. 우리 대한민국 정치판을 바꾸고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다면, 안 돼도 상관 없다. 그렇게 해서 어머니한테 효도하고 싶다"고 소신을 밝혔다.

아울러 김동연 후보는 직업교육 관련 7대 공약과 학부모 표심을 잡기 위한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동연 후보는 "도내 신도시 학교 신설은 경기도의 가장 시급한 교육 현안이다. 전국 상위 10개의 과밀학급 중 8곳이 경기도에 위치하는 안타까운 현실"이라면서 "학급당 적정한 학생 수는 우리 아동·청소년의 교육기본권"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학급당 학생 수 기준을 현행 33명에서 25명으로 낮추고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연 6회로 확대하는 등 신도시 과밀학급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의 통학 문제 해결을 위해 집과 학교 간 거리에 관계없이 원하는 학생 누구나 스쿨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담은 '경기도형 방과 후 학교' 제도로 초등학생의 돌봄 공백을 완화하겠다는 등의 공약도 내걸었다.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오전 성남시 운중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배우자인 유형동 변호사와 투표했다. 그는 "김은혜에게 일할 기회를 달라. 더 큰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와 경기도가 달라질 수 있는 기회를 선택해달라"며 "약속을 지키는 후보, 경기도와 미래를 함께 할 김은혜에게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투표를 마친 김은혜 후보는 안산, 화성, 평택, 성남 등을 순회하며 경기 남부 표심 공략에 총력을 다했다.
김은혜 후보는 성남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와 합동 유세에 나섰는데, 이날 안산을 찾은 후에는 해양관광자원을 활용·연계한 경기 서부 발전 계획을 내놓으며 서부 지역 표심을 공략했다.
그는 이날 "경기도가 나서서 국가와 함께 경기 서부 지역 곳곳에 흩어져 있는 해양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도록 지원한다면 경기 서부 지역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기해양클러스터 구축' 및 '레저산업단지 구축'을 비롯해 평택항의 체계적 관리와 운영을 위한 국가 '항만공사유치', 경기갯벌에 대한 생태조사 실시 등을 약속했다.

김은혜 후보 측은 "밤낮으로 도민 곁에 함께하며 마지막 한 분이라도 더 만나 뵙겠다는 절실함의 표현"이라면서 무박 5일 심야 첫 일정으로는 경선 확정 당일 새벽에 찾아가 각오를 다졌던 수원 인계동을 다시 찾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김은혜는 약속을 외치는 사람이 아니라, 경기도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은혜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도 총출동해 사전투표를 독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총괄선대위원장인 김학용(안성) 의원과 공동선대본부장인 김성원(동두천연천), 정무실장인 신보라 전 의원 등은 이날 오전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시작되는 사전투표에서 김은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다"면서 "새 정부의 최소한의 국정운영을 위해 김은혜 후보가 꼭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