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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김현주 의정부시의원(다선거구)이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당선소감을 밝히고 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응원해주신 주민분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보내주신 성원을 의정활동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의정부시의원 다선거구(신곡1·2·장암·자금)에서 승리한 김현주(51) 당선인은 이번 선거를 임하면서 적잖은 마음 고생을 했다.

8년 동안 의정활동의 기반이었던 송산권역을 떠나 신곡권역으로 지역구를 옮겨야 했던데다 공천 과정의 불협화음으로 당내에서조차 날 선 공격을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김 당선인은 그러나 시민만 바라보고 꿋꿋하게 걸었고, 결국 세 번째 의원 배지를 거머쥐게 됐다.

김 당선인은 "처음엔 주민들께 지역구를 변경한 이유와 과정을 설명하는데 많은 시간을 써야 했다"며 "그동안 라선거구에서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께 죄송하고, 감사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쉽지 않은 도전이라고 생각해 걱정이 많았는데, 다선거구 주민들을 만나면 만날수록 힘을 얻었다"며 "먼저 알아봐 주고 손잡아주신 분들 덕분에 선거운동기간 때때로 가슴이 벅차오르는 경험을 했다"고 전했다.

사실 김 당선인은 제7대와 제8대 시의회를 거치면서 발로 뛰는 열정과 탁월한 시정 이해력을 검증받은 능력자다. 특히 제8대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을 역임하면서는 합리적인 의사결정으로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당선인은 "초선 때 선배 의원들을 보면서 멋지다고 느꼈던 부분을 정작 내가 담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어깨가 무겁다"며 "재선 때와는 또 다른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김현주라는 사람을 세 번이나 선택해 준 주민들에게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면서 "유권자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의정활동에 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제9대 시의회에 입성해 꼭 이루고 싶은 목표로 어린이 통학로 안전 확보를 꼽았다.

그는 "그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통학로 안전을 걱정하는 학부모들을 많이 많났다. 재개발 등 공사 현장이 산

재한 지역의 환경 속에서 아이를 안전하게 학교를 보내고 싶다는 마음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학교별 상황에 맞춰 통학 거점을 만들거나, 안전시설을 확충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동원해 학부모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제 3선 중진 의원으로서 시의회의 방향을 잡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이 기대되는 김 당선인은 "야당 소속으로 시의회를 두 차례 겪으면서 갈등과 반목보다는 화합하는 시의회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컸다"며 "이번 9대 시의회는 모든 의원이 함께 만들어가는 성공적인 시의회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