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무 대리 업무를 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지켜봐야 했습니다. 세무사 한 명의 힘으로 그들을 돕기엔 부족하다고 느껴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청년과 신규 창업자, 소상공인이 경기도에서 힘을 낼 수 있도록 조세 전문가이자 도민의 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출범을 앞둔 제11대 경기도의회에서 유일하게 세무사 출신인 최병선(의정부3) 도의원 당선인은 의정활동의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의정부에서 초·중·고를 졸업한 최 당선인은 수년간 지역 내 자영업자와 함께 일해 온 세무 전문가다. 그는 일하면서 코로나19, 각종 비용 상승 등 다양한 요인으로 휘청하는 소상공인을 수없이 목격했고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출마에 이르게 됐다고 한다.
최 당선인은 "청년 사업자 바우처 사업 등 다른 광역시·도에선 활성화돼 있는데, 경기도에선 잘 안 되고 있는 소상공인 정책들이 있다"면서 "물론 광역의원이 곧바로 정책의 큰 변화를 가져오긴 어렵겠지만 소상공인과 주민을 대신해 목소리를 낼 순 있다고 생각했다"고 소신을 피력했다.
그는 이어 "이전 정권이 소득주도성장을 추진하면서 경제와 세무분야의 부작용과 문제점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특히 청년들이 많이 힘들었다"며 "현재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에 있다고 보고 청년과 자영업자들을 세심하게 챙기는 역할을 하고 싶다. 이를 위해 전문성을 살린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년간 지역 내 자영업자 함께해
세무상담·민원 청취 등 소통 다짐
초선인 그는 아직 얼떨떨하지만 하루빨리 광역 행정을 익혀 지역에 기여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최 당선인은 "당선증을 받고서 바로 지방자치법과 예산 관련 조례 규칙 공부를 시작했다. 도정이 운영되는 방식을 알아야 교부금 등을 끌고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도가 기본적으로 배분하는 예산과 별도로 '플러스알파'를 가져와 의정부의 전체 파이를 키우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또 "매월 찾아가는 상담소를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세무 상담과 민원 청취를 겸하면서 주민들과 꾸준히 소통할 생각"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끝으로 "처음 치러본 선거에 많은 어려움도 있었지만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이렇게 도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면서 "주민들이 보내주신 사랑과 응원이 헛되지 않도록,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