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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 지역위원회 소속 의정부시의원(왼쪽부터 정미영·김지호·조세일·김연균·이계옥)들이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합의를 파기한 민주당 의정부갑 시의원들을 비판하고 있다. 이들은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꼼수정치, 배신정치로 시민과 당원을 기만했다. 전체 민주당 의원 8명이 경기도당 지침 및 당헌 당규에 따라 의장 후보로 김연균 의원을 결정했는데, 정작 본회의에선 의정부갑 소속 최정희 의원이 선출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며 "(의정부갑 의원들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합의된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47만 시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킬지,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22.7.11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의정부시의회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론 이행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분열했다.

민주당 의정부을 지역위원회 소속 의정부시의원 5명(이계옥·김연균·정미영·김지호·조세일)은 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꼼수정치, 배신정치로 시민과 당원을 기만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체 민주당 의원 8명이 경기도당 지침 및 당헌 당규에 따라 의장 후보로 김연균 의원을 결정했는데, 정작 본회의에선 의정부갑 소속 최정희 의원이 선출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며 "(의정부갑 의원들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합의된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47만 시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킬지,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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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지호 의정부시의원이 당내 합의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의정부을 지역위원회 소속 의정부시의원(왼쪽부터 정미영·김지호·조세일·김연균·이계옥)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합의를 파기한 민주당 의정부갑 시의원들을 비판했다. 이들은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소속 시의원들이 꼼수정치, 배신정치로 시민과 당원을 기만했다. 전체 민주당 의원 8명이 경기도당 지침 및 당헌 당규에 따라 의장 후보로 김연균 의원을 결정했는데, 정작 본회의에선 의정부갑 소속 최정희 의원이 선출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연출됐다"며 "(의정부갑 의원들은) 민주적 절차에 의해 합의된 약속도 지키지 못하면서 47만 시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지킬지, 심히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2022.7.11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이들은 앞서 의정부갑 의원들이 '동의하지 않은 성명서'를 문제 삼아 기자회견 한 것(경인일보 7월 7일 인터넷판 보도)에 대해서도 "모바일 메신저 모든 의원이 참여한 방에서 성명서 내용을 공유했다. 정진호 의원이 성명서 내용을 직접 수정하고, '이의없다'는 대답도 했다"며 "의정부갑 의원들의 기자회견 소식에 수차례 연락을 취했지만, 강선영·정진호 의원은 연락을 받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의정부을 의원들은 또 "의정부갑 의원들의 기자회견이 갑작스러운 것처럼 보였지만, 준비된 피켓과 단식농성이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것을 보며 '계획적'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면서 "정 의원의 단식농성도 의정부갑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시키기 위한 쇼라는 의심이 든다"고 했다.

앞서 시의회는 8일 오후 제315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를 열어 재적 의원 13명 중 7표를 받은 재선의 최정희(민)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시의회는 민주당 8석, 국민의힘 5석으로 구성돼있으며, 민주당 8명 중 3명은 의정부갑 지역위원회, 5명은 의정부을 지역위원회 소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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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후 의정부시의회 지하1층 현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진호 의원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다. 정 의원은 원구성을 위한 다른 의원들의 출석을 요구하며 이날부터 무기한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2022.7.6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민주당 의원들은 선출에 앞서 각자의 지역위원회에서 의장을 내겠다고 당내 갈등을 빚어왔다. 수차례 논의에도 합의가 이뤄지지 않자 민주당 경기도당 관계자 입회 하에 지난 4일 전체 의원 투표로 김연균 의원을 의장 후보로 정했는데, 의정부갑 의원들이 정작 본회의장에선 국민의힘 의원들과 야합해 의장을 선출했다는 것이 의정부을 의원들의 주장이다.

지역 정가는 민주당 내 지역위원회 간 이런 갈등을 지역위원장 간의 신경전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의정부갑의 지역위원장은 오영환 국회의원, 의정부을 지역위원장은 김민철 국회의원이다.

여기에 호원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등 각종 현안에 있어 의정부갑과 의정부을은 이해관계가 달라 두 지역위원회의 반목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민주당 지역위원회 별로 분위기가 사뭇 다르긴 했지만, 이번 의장단 선출을 계기로 의정부갑과 의정부을은 아예 갈라선 것으로 보인다"며 "시의회 다수당을 차지하고도 화합하지 못하는 모습이 시민으로서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