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호(민) 의정부시의원이 지난달 임명된 재단법인 의정부시평생학습원 유상진 신임 원장의 임용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의원은 12일 열린 제318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공개모집을 거쳐 채용된 유 원장의 이력을 확인해 본 결과, 채용과정에서 세부요건에 부합했는지에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채용공고 상 합격자는 5개 자격요건 중 하나를 충족해야 한다"면서 "유 신임 원장의 경우 5개 중 4개는 해당 사항이 없으며, 적용한 항목에 대해서도 의문이 든다"고 주장했다. 


김지호 의원, 5분 발언서 문제제기
"평생교육 근무·이력 확인 안돼"


김 의원이 말하는 요건은 공고에 명시된 평생학습원장직 지원자의 5가지 자격기준을 말한다. 유 신임 원장은 이 중 '평생교육기관에 대한 경영능력과 조직능력을 갖춘 전문경영인(제4호)' 항목을 적용해 합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유 신임 원장의 경력 대부분은 서울, 경기 지자체 문화재단 등에서 문화기획 실무였다"면서 "그의 이력과 경력을 꼼꼼히 살펴보았지만 그 어디에서도 평생교육 관련 분야에서 근무했거나, 평생교육 관련 전문경영인으로서 업무를 했던 이력 및 경력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산하기관 인사 채용을 위한 인사청문 검증제도를 제안하고, 유 원장 임용에 대한 시장의 답변을 요구했다.

앞서 시는 지난 8~9월 공개모집을 거쳐 유 원장을 최종 합격자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유 원장은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충분한 이력을 갖춰 임용됐다"면서 "김 의원이 지목한 항목은 지원자가 평생교육기관 재직 이력이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