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가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54)의 의정부 이주에 반발하고 나섰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지정을 철회하라'는 오영환·김민철·최영희 국회의원, 최정희 시의회 의장과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시장 등은 "김근식은 4개월 사이에만 아동 11명을 성폭행한 흉악 범죄자"라며 "그가 입소 예정이라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160m 거리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그 일대에는 초·중·고등학교 6개소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밝혔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근식의 의정부 입소 지정을 철회하라'는 오영환·김민철·최영희 국회의원, 최정희 시의회 의장과의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 시장 등은 "김근식은 4개월 사이에만 아동 11명을 성폭행한 흉악 범죄자"라며 "그가 입소 예정이라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 인근 160m 거리에는 영아원과 아동일시보호소가, 그 일대에는 초·중·고등학교 6개소가 있어 자녀들의 안전이 위태롭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이어 "김근식의 연고지가 경기도도 아니고, 아무 연관도 없던 의정부에 인면수심 흉악범이 섞여들어 시민이 혼란과 공포에 빠지고 안전을 위협하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며 "법무부는 김근식을 의정부 소재에 들이겠다는 결정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의정부시의원 13명 전원도 기자회견을 열어 "김근식은 지난 2000년 출소 후 16일 만에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전력이 있다. 심지어 피해자 중 1명을 제외하면 모두 만 13세 미만이었다"면서 "성 충동 관련 약물치료도 받지 않은 김근식을 의정부에 거주토록 하는 것은 의정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의원들의 기자회견에는 흥선권역에서 자녀를 키우고 있는 학부모 30여 명도 참석했다.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경기북부지부가 위치한 가능동을 지역구로 둔 오영환(민)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관련 내용을 보다 상세히 파악하고, 법무부 장관 면담 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의정부 도심지역 5천여 명 어린 학생들 곁에 미성년 성범죄자를 둘 순 없다. 결코 이런 조치가 이뤄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섭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장도 성명을 발표해 "접경지역이자 군사적 사정으로 발전이 지체되고 있는 경기북부에 김근식이라는 초유의 성범죄자까지 떠맡으라는 말인가"라며 "법무부는 당장 김근식의 의정부 거주 결정을 철회하고, 다른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이형섭 국민의힘 의정부을 당협위원장도 성명을 발표해 "접경지역이자 군사적 사정으로 발전이 지체되고 있는 경기북부에 김근식이라는 초유의 성범죄자까지 떠맡으라는 말인가"라며 "법무부는 당장 김근식의 의정부 거주 결정을 철회하고, 다른 방안을 강구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2006년 5∼9월 수도권에서 미성년자 11명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김근식이 오는 17일 출소한다. 법무부는 김근식이 일반 시민 거주 지역에 있을 때 주민 불안이 클 것을 우려해 갱생시설에 있는 방안을 마련했으며, 김근식도 이에 동의해 의정부에 있는 한 시설을 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