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가 부서별 시책 업무추진비 감액에 나서자 공직사회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내년도 시책 업무추진비를 올해 6억6천만원에서 1억8천만원 이상 줄인 4억8천만원으로 편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 예산담당 부서는 각 부서와 협의를 마쳤으며, 내년엔 부서별로 평균 약 30%가량 깎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도 4억8천만원 편성 예정
외부교류 많은 부서 볼멘소리
"긴축, 지위고하를 막론 해야"
시책 업무추진비는 시의 각 부서가 유관기관과 만나거나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쓸 수 있는 활동비 성격의 돈으로, 업무 특성에 따라 부서별로 편차를 두고 수백만원씩 배정된다. 그러다 보니 외부와 교류가 많은 부서일수록 볼멘소리가 크다.
단체 관리 업무가 있는 한 부서의 관계자는 "관련 단체와 수시로 간담회를 열어야 하는데, 예산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면서 "업무상 협의를 하지 않을 수도 없고, 개인 돈을 써야 하나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서 관계자는 "시장이나 부시장이 쓰는 업무추진비는 놔두고, 직원들이 쓰는 업무추진비는 줄이려는 방침을 이해하기 어렵다"며 "긴축 재정이 필요하다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적용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市 "타지자체와 비교 높은 편"
시 예산부서는 내년 재정 상황도 문제지만 애초에 시책 업무추진비 비중이 높아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예산부서 관계자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지자체들과 비교했을 때, 올해 예산 기준 우리 시의 시책 업무추진비가 2억원 가량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며 "시장, 부시장이 쓰는 기관운영 업무추진비는 시책 업무추진비와 기준과 성격이 다른 항목"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