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 곡정고에 레슬링 학교운동부가 탄생했다. 현재 수원시에는 고교 레슬링부가 없어 이번 곡정고 레슬링부 창단은 수원의 레슬링 종목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3월 개교한 곡정고는 수원시 내 신생학교로 꼽힌다. 중학교 때까지 레슬링을 했던 선수들이 일반학생으로 입학해 곡정고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이후에도 계속 레슬링을 한 선수들이 입학하자 안정적인 훈련을 위해 레슬링 운동부의 필요성이 대두 됐다.
이후 곡정고는 경기도교육청 장학사와 레슬링부 창단 협의를 했고 지난달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레슬링 창단에 대한 공청회도 열었다. 결국, 이달 도교육청으로부터 체육특기학교로 승인을 받았다.
곡정고에 레슬링 학교운동부가 창단됨에 따라 수원시는 중·고교 학교 레슬링부에 이어 수원시청 레슬링팀까지 보유하게 돼 '레슬링' 메카로 떠오를 전기를 마련했다. 무엇보다 최근 학교운동부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창단이 이뤄진 것이라 학교 체육 활성화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다.
학생선수들 입학후 필요성 대두
도교육청, 체육특기학교로 승인
28일 곡정고 4층 시청각실에서 열린 레슬링부 창단식에는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 황윤규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김기배 수원시 문화체육교육국장, 정진호 곡정고 교장 등이 참석해 곡정고 레슬링부의 첫걸음을 축하했다.
정진호 교장은 창단식에서 "레슬링부 학생들도 곡정고 학생"이라며 "보다 안정된 환경 속에서 운동에 전념할 수 있는 레슬링부가 창단돼 학교를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교장은 "인성교육에 비중을 둬서 최선을 다해 지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단식에 참석한 황윤규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은 "곡정고 레슬링부가 유지되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교육 가족 모두가 힘써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광국 수원시체육회장도 모처럼의 학교 운동부 창단에 큰 기쁨을 표했다. 박 회장은 "그동안 학교에서 운동부를 창단한 곳이 거의 없었다"며 "올림픽까지 가서 메달을 딸 수 있는 큰 선수가 되기를 바라겠다"고 곡정고 레슬링부 선수들의 꿈을 응원했다.
/김형욱기자 u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