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대장동 쓰레기 소각장(자원순환센터) 광역화를 백지화하고 단독시설로 짓는 것을 확정했다.

12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2020년 11월부터 기존 노후화한 소각장을 인천 계양구, 서울 강서구와 함께 사용하는 광역시설로 새로 조성하는 계획을 추진해왔다. 광역시설로 건립할 경우 정부 지원금 규모가 커져 시 부담 예산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각장 인근 주민들이 부천 이외에 다른 지역 쓰레기까지 받을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 사업 추진이 장기간 부진한 상태였다.

주민들 타 지역 쓰레기 유입 반대
市, 자원순환센터 단독 조성 확정


이에 따라 시는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자원순환센터를 단독시설로 추진하기로 했다. 대장동 소각장 부지에 새로 지을지, 다른 장소로 옮겨 지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새로 건립할 단독소각장은 1일 쓰레기 처리량을 500t으로 늘릴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방향을 단독시설 조성으로 결정했다"며 "현재 사업비 부담 등 예상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부천 대장동 쓰레기 소각장은 1일 300t의 처리 용량을 갖췄지만, 시설 노후화로 현재 200t가량만 소각하고 나머지 100t은 수도권매립지로 보내고 있다.

부천/이상훈기자 sh2018@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