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인천 유치가 확정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하고 있는 '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사업도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번 유치 과정에서 유럽한인총연합회가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며 큰 역할을 한만큼, 관련 사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9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유럽한인문화타운 입지를 연내 확정하고 내년부터 세부 계획을 마련하는 등 본격적인 건립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유럽한인문화타운 후보지를 영종국제도시를 포함한 2~3곳으로 압축해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제청, 후보지 2~3곳 타당성 조사
관광·주거 결합 국내 첫타운 건립
앞서 지난해 11월 유정복 인천시장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 설명회'를 개최하고 유제헌 유럽한인총연합회장과 유럽한인문화타운 조성을 위한 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유럽한인문화타운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유럽풍 상가와 주거 공간이 혼합된 단지를 조성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비즈니스 공간과 유럽이민사박물관 등 문화·집회시설 조성계획도 있다. 인천경제청은 이를 통해 유럽 동포의 인천 거주를 지원하고 유럽의 명품 소공인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인천경제청은 유럽한인총연합회 등과 긴밀히 협력해 관광과 주거가 결합한 국내 최초의 한인문화타운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미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에는 미국 이민자들을 위한 재미동포타운이 조성되고 있다. 830가구 규모 아파트를 짓는 1단계 사업은 2018년 마무리됐으며, 아파트 498가구와 오피스텔 661실 등을 조성하는 2단계 사업은 2025년 준공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조성 목적에는 재외동포 정주 사업도 포함돼 있다"며 "재외동포청 유치로 관련 사업들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