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려했던 것보단 시설이 나쁘지 않네요
하지만 임시시설이라서 뒤따르는
크고 작은 불편들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하지만 임시시설이라서 뒤따르는
크고 작은 불편들은 어쩔 수 없을 것 같아요
의정부 고산초등학교 훈민캠퍼스(모듈러 교사)의 개방(2022년 9월5일자 8면 보도=의정부 고산지구 초교 '훈민중학교 운동장에 모듈러 교사' 검토)을 앞두고 입주예정자 학부모들이 지난 12일 사전 점검차 학교를 둘러봤다.
입주예정 아파트 단지별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20여 명의 학부모들은 모듈러(조립식) 교사 1층부터 2층까지의 교실과 화장실, 복도 등을 꼼꼼히 살폈다. 특히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재확인했다. 교실 하나하나를 둘러보고, 수도를 틀어보고, 손 끼임 방지 장치를 시험해 보면서 상당한 시간을 보낸 학부모들은 생각보다 넓고 쾌적하게 조성된 모듈러 교실의 모습에 안도감을 나타냈다. 고산초 모듈러 교사 조성을 앞두고 다른 지자체 사례를 견학했던 학부모도 '지금까지 봤던 모듈러 교사 중에선 제일 낫다'는 평가를 할 정도였다.
입주예정 아파트 단지별 커뮤니티를 통해 모인 20여 명의 학부모들은 모듈러(조립식) 교사 1층부터 2층까지의 교실과 화장실, 복도 등을 꼼꼼히 살폈다. 특히 화재 등 안전사고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재확인했다. 교실 하나하나를 둘러보고, 수도를 틀어보고, 손 끼임 방지 장치를 시험해 보면서 상당한 시간을 보낸 학부모들은 생각보다 넓고 쾌적하게 조성된 모듈러 교실의 모습에 안도감을 나타냈다. 고산초 모듈러 교사 조성을 앞두고 다른 지자체 사례를 견학했던 학부모도 '지금까지 봤던 모듈러 교사 중에선 제일 낫다'는 평가를 할 정도였다.
입주예정자 학부모들 사전 점검차 방문
넓고 쾌적한 교실 모습에 안도감 나타내
1학기 방과후학기 운영 불가 등 아쉬움
넓고 쾌적한 교실 모습에 안도감 나타내
1학기 방과후학기 운영 불가 등 아쉬움

다만 도서실이나 컴퓨터실과 같은 특별 활동실 부족, 1학기 방과후학교 운영 불가 등 일부 불가피한 사항들에 대해선 아쉬움이 묻어났다. 학부모들은 점검을 마친 뒤 가진 교육당국 및 학교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이런 내용을 지적하고, 지속적인 교실 환기와 일부 교실의 온습도 관리를 요청했다.
한 학부모는 "교실을 직접 보니 교육당국과 학교에서 신경을 많이 쓰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선 일반 오래된 학교 건물보다 나은 점도 있는 것 같다"며 "애초에 임시배치란 일이 없었다면 좋겠지만, 이미 벌어진 일인 만큼 어른들이 최대한 노력해 아이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선인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비 오는 날은 체육 수업이 제한적이라든가, 당분간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이 없다는 점은 좀 속상하다"면서 "내년 새로운 학교건물로 갈 때까지 별 탈 없기만 바랄 뿐"이라고 했다.
현재 고산초 훈민캠퍼스는 오는 18일 개방을 앞두고 교사들의 수업 준비가 한창이다. 그 날은 인근 대단지 아파트 입주일로, 입주 당일부터 얼마나 많은 학생이 고산초로 전학을 올지 알 수 없는 상태다. 학교는 모든 학년에서 당장 수업이 가능하도록 만반의 태세를 갖춘 뒤 전학 온 학생을 차례로 반마다 배치해 교육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고산초 관계자는 "긴급하게 모듈러 교사를 만들고 학생을 배치해야 하는 유례 없는 상황 속에서 최대한 혼선을 줄이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며 "학사일정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불편이 전혀 없진 않겠지만, 교육공동체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은다면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앞서 의정부 고산지구에선 2천400가구 규모의 아파트 입주를 앞두고 초등학교 신설이 늦어지면서 문제가 됐다.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이 아파트 단지에서만 수백명의 초등학생이 유입돼 기존 학교에 도저히 배치할 수 없다고 예측되자 교육당국은 부랴부랴 대책 마련에 나섰고, 내년 3월 새로운 초등학교 건물이 완공될 때까지 훈민중 운동장에 모듈러(24개) 교사를 만들어 초등학생(최대 600명)들을 임시배치하기로 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