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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일 '시장 측근 보은용' 비판
청소년재단 3급 임원 채용 진행중
문화재단 2급 2자리 확대 의구심

市 "인력 충원 공정히 진행" 해명


의정부시 출자출연기관의 요직이 시장 측근의 보은 인사용으로 쓰이고 있다는 문제 제기가 의정부시의회에서 나왔다.

조세일(민·사진) 의정부시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내고 "시의 출자출연기관 자리 만들기 행태가 도를 넘었다"고 주장했다.

조 의원에 따르면 최근 의정부시청소년재단은 최근 조직개편으로 3급 계약직 자리를 만들어 채용전형이 진행 중이다. 서류심사까지 진행된 가운데 재단은 조만간 면접을 거쳐 오는 25일께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애초 재단은 대표이사 아래 3급직 임원이 총괄하는 3개 부서(재단사무국·청소년수련관·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4급직 팀장이 배치된 문화의집 2곳이 있는 형태였지만, 조직개편으로 4개 부서(경영전략본부·청소년수련관·청소년상담복지센터·지역센터 사무국) 체제가 됐다. 조만간 채용될 3급 계약직 인력은 이 중 한 부서장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의정부문화재단도 지난 1월 이사회에서 기존 1센터 2본부를 1센터 1실 2본부로 변경해 2급직 2자리를 늘린 바 있다. 조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정원 63명에 현원 55명, 팀장과 공무직 등을 빼면 실무자는 35명에 불과한 의정부문화재단의 인력 구조를 감안하면 이해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조 의원은 "더 우려스러운 건 김동근 시장 체제에서 이런 자리 만들기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라면서 "의정부시상권활성화재단도, 의정부시청년센터도 시장의 논공행상용 자리만들기 조직으로 전락할 개연성이 충분하다. 출자출연기관의 임원 자리를 엄격한 검증 없이 시장 측근으로 채운다면 진정 시민을 위한 행정이 이뤄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출자출연기관은 시장의 측근 자리를 늘리기 위한 곳이 아닌 시민을 위한 행정기관이 돼야 한다"면서 "시는 출자출연기관의 설립 배경과 취지를 잘 살펴 시민을 위한 행정과 예산집행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청소년재단의 경우 신규 문화의집 개관 등으로 조직 개편의 필요성이 생겼고, 문화재단도 마찬가지 요인이 있어 인력 충원이 이뤄진 사안"이라면서 "모든 채용은 전문성과 업무의 효율성을 감안해 공정하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