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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달라는 의정부시민의 경기도민청원이 24일 참여인원 1만명을 돌파했다. 사진은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있는 해당 청원. /경기도민청원 홈페이지 캡쳐

지하철 8호선 연장을 향한 의정부 시민들의 염원이 뜨겁다.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을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해달라는 의정부 시민의 경기도민청원이 동의 1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5월1일 올라간 이 청원엔 24일 오후 1시30분 기준 1만302명이 동의했다.

청원을 올린 시민은 "민락 1·2지구와 고산지구가 있는 의정부 동부권은 도로와 철도망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사업을 확정해야 교통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정부 동부권의 극심한 교통체증과 대중교통 부족을 지적하고, 고산지구와 복합문화융합단지에 역사 신설을 제안했다.

경기도민청원은 1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경기도가 정책반영을 적극 검토하고 도지사가 직접 청원에 답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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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의정부시청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김동근 시장이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도내 5번째… 인구100만 미만 처음
"민락1·2·고산지구 교통망 부족"
고산·복합문화단지 역사 신설 제안

도가 이 제도를 시행한 이후 동의자 1만명을 넘긴 청원은 고양시 신청사 원안 추진(고양), 동인선 착공 지연 불가(수원), 동백~구성~신봉 지하철 착공을 위한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 수립(용인), 경기도 성평등 조례 등에 대한 재의요구(수원)에 이어 의정부의 이번 청원이 5번째다.

인구 100만명 미만 지자체에서 동의자 수 1만명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의정부시는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추가 검토사업으로 포함된 8호선 의정부 연장 사업이 최대한 빨리 본사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준비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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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지난 17일 의정부시청을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서 건의사항을 전달하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지하철 8호선 등 주요 철도 현안 사업을 묶어 '의정부시 철도망 효율화 방안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하는 한편 경기도와 정부, 국회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설득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김동근 시장도 지난 17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에게 "지하철 8호선 의정부 연장이 제5차(2026∼2035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꼭 반영되도록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시 관계자는 "8호선 연장 사업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경기도에 청원을 올려 유의미한 답변을 구하게 됐다"며 "시민들의 염원이 조속히 실현될 수 있도록 행정도 함께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