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선 철도는 사고 위험도 높고 운행 도중 수시로 대기하는 시간이 발생하는 등 철도 운영상 예상되는 문제점이 너무 큽니다. 그럼에도 우리 시는 운영비를 보조해야 합니다. 이게 맞습니까?
25일 의정부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지하철 7호선 연장 광역철도(도봉산~옥정) 복선화 필요성 시민설명회에서 주제발표자로 나선 김동근 시장은 "국내 철도 중에서 복선-단선-복선을 연결한 기형적인 철도는 7호선 의정부시 구간이 유일하다"며 이같이 반문했다.
김 시장은 "경기도와 국토부에 7호선 사업이 이렇게 가면 안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김 시장은 "경기도와 국토부에 7호선 사업이 이렇게 가면 안된다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설득할 수 있도록 시민들께서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김동근 시장, 시민설명회 발표
시스템 오류 등 단선 사고 우려
시민·전문가 등 필요성 공감대
이날 시민설명회에서 시는 현재 단선으로 계획된 7호선 의정부 구간(장암~옥정, 14.2㎞)의 문제점을 알렸다. 설명회에는 도·시의원 등을 비롯해 200여 명의 시민이 참석해 김 시장과 권태삼 송원대 교수, 이경아 교통학 박사 등 전문가들의 설명을 듣고 복선화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시가 말하는 7호선 연장은 총사업비 7천141억원으로 도봉산~장암~탑석~옥정까지 15.111㎞를 연결하는 1단계 사업이다. 현재 계획대로라면 장암역까지 운행하는 7호선을 옥정까지 단선으로 연결하고, 내년부터 시작하는 2단계 사업인 옥정~포천선은 다시 복선으로 건설된다.

상하행 열차가 한 선로를 사용하는 단선은 양방향이 각각 다른 선로를 쓰는 복선철도와 달리 시스템 오류나 기관사의 실수 등으로 인한 사고 가능성이 크며, 운영상 대기시간이 많이 발생해 불규칙성이 커진다고 시는 설명했다. 또 단선을 서울시 구간과 직접 연결할 경우 전체 7호선의 운영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으며, 혼잡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게 시의 예상이다.
시는 이 사업에 들어가는 비용 중 10%인 714억여 원을 부담해야 하며 개통할 경우 철도 운영비를 양주시와 분담할 예정이다.
시는 7호선 복선화를 도에 건의한 바 있지만 성과를 얻진 못한 상태다. 도는 과거 계획 당시 복선화를 포함한 모든 변수를 고려한 바 있으며, 이미 공사를 시작해 사업 내용을 변경하기 어렵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김 시장은 "시민과 시의회, 지역 정치권 등과 힘을 모아 현재 진행 중인 공사를 중단해서라도 복선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계속 알리고 설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