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첨단기업 유치 '화성 테크노폴' # '도시 UP' 균형발전 # 100만 특례시 화성
'일하는 시장을 뽑고 싶다면 준비된 시장을 선택해 달라'고 지난해 여름 뜨거운 표밭을 누비던 정명근 화성시장은 취임 1년을 맞아 균형발전과 테크노폴(Technopol) 조성이란 양 날개를 기반으로 100만 특례시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대한민국 축소판으로 활력이 넘치는 화성시는 인구 100만명에 근접한 국내 5대 기초자치단체로, 서울의 1.4배에 달하는 광활한 면적을 가지고 있는 도시다. 최첨단 동탄신도시와 도농복합지역, 농촌지역, 어촌지역, 산업단지 등 지역별 특성이 뚜렷해 화성시는 사실상의 멜팅팟(여러 요소가 하나로 융합 동화되는 현상)이다.
정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화성시만큼 급성장한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권역별 특색을 뚜렷하게 키워가며 도시의 균형발전을 찾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며 "현재보다 미래가 더욱 기대가 되는 도시라고 생각해 화성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지난 1년의 소회를 밝혔다.
정 시장은 지난 1년 테크노폴 조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의 핵심공약이기 때문이다. 화성은 기본적으로 테크노폴 조성 여건이 갖춰진 도시다. 제조업체 2만7천607개(2021년 기준)로 단연 경기도 1위이다. 총 21개 산업단지가 운영 및 조성 중이다. 경기도 산업의 핵심 기지이며 반도체·미래차·바이오 관련 기업도 다수 분포하고 있다.
정 시장은 "화성시 산업역량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방안으로 화성 테크노폴을 제시했다"면서 "테크노폴의 핵심은 첨단기술과 도시생태계의 결합"이라고 강조했다.
분야별 전문가로 '정책자문단 구성' 미래산업 연계 시범지구 추진
경부선 동·서 권역별 전략 구상 '2040년 도시기본계획수립' 용역중
내부 순환도로망 등 균형발전 기반 조성… 격에 맞는 행정조직 개편
"지역별 산·학·연이 결합된 첨단집적지구를 조성해 창업, 연구, 교육, 투자, 일자리 등이 시너지를 갖게 되는 테크노폴 시티를 실현하겠다"는 정 시장은 "대규모 고용 유발, 투자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앵커기업 유치를 위해 여러 기업 및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를 위해 도시계획, 경제, 산업 등 분야별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정책자문단을 지난 6월 초 구성을 완료하고 업무를 시작했다. 테크노폴 실현을 위해 미래산업인 반도체, 미래차, 바이오 등과 연계해 집적효과가 기대되는 거점지역 중심으로 시범지구를 추진할 것이며 순차적으로 화성시 전역으로 확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 시장이 테크노폴 조성 못지 않게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이 동서 간 불균형 해소다. 화성은 동탄신도시, 태안신도시 택지개발지구 등 경부선 기준의 동측과 서측 간 불균형이 심각하다. 이에 따라 정 시장은 권역별 특성을 살린 발전전략과 도시미래상을 구상하고 있다.
'2040년 화성도시기본계획 수립' 용역도 진행 중이다.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목표, 미래상과 장기적인 종합 발전계획을 세워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의 방향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 시장은 "화성시 균형발전 현황조사 및 지표개발 연구 용역을 실시해 우리 시 균형발전의 현황을 조사하고 균형발전 기본계획 수립으로 추진전략을 마련하고자 한다"며 "지역 간 균형발전을 위해 '화성시 기반시설조성기금 조례'를 제정해 교통시설, 공간시설, 유통·공급시설, 공공문화체육시설, 방재시설 등 기반시설의 설치, 정비 또는 개량을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균형발전을 위한 기반조성도 추진하고 있다. 화성형 내부 순환도로망 구축으로 동서, 남북 간 이동시간 및 거리 단축을 위한 도로 연계성을 확보해 순환망 조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순환도로망은 동탄에서 시작해 진안, 봉담, 새솔(송산그린시티), 남양, 향남, 양감을 거쳐 다시 동탄으로 연결된다.
정 시장은 시민 자긍심 증대와 대민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화성특례시 지정을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빠르면 11월 중 인구 100만명 돌파가 예상된다. 이미 '화성시 100만 특례시준비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지난 5월 화성시의회를 통과했다.
특례시준비위원회는 일반구 추진에 관한 사항, 공공기관 유치 등 특례시 진입과 관련해 해야 할 과업들을 선정하고 방법을 논의하는 조직이다. 시는 조직진단 용역에 착수해 특례시 격에 맞는 행정조직 개편작업에도 나섰다.
오는 10월까지 6개월 동안 인구 100만 대도시 규모에 걸맞은 선진행정 추진동력 확보, 행정수요 및 대내외적 환경변화 대응을 위한 조직개편에 중점을 두고 진행한다.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