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근 의정부시장이 29일 의정부 아트캠프 블랙에서 열린 의정부 미래전략포럼의 강연자로 나서 '기업유치, 의정부의 미래'를 주제로 시민들에게 기업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2023.6.29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1인당 GRDP(지역내총생산)가 높은 지자체엔 어김없이 좋은 기업이 있습니다. 기업이 있어야 양질의 일자리가 생기고, 상권이 살며, 청년이 머무르는 도시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유치는 의정부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필요합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29일 의정부 아트캠프에서 열린 '미래전략포럼-경제편'의 강연자로 나서 이같이 강조했다. 의정부시는 지난 28일부터 이틀 동안 시의 현재를 진단하고 도약을 위한 미래 전략을 모색하는 포럼을 열었다.
'기업유치, 의정부의 미래'를 주제로 시민들 앞에 선 김 시장은 "한 때 경기북부 행정의 중심지로 사람이 모여들었던 의정부의 지금 현실은 재정자립도 최하위, 일자리와 세수가 항상 부족한 베드타운”이라며 "좋은 기업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언제까지고 이 상황을 타계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의정부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로부터 '의탈(의정부 탈출)'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프다"며 "인재들이 떠나지 않게 하려면 좋은 기업을 통해 지역에서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서울과 인접해있고, 자연친화적이면서도 잘 발달한 교통망과 여러 광역 행정기관이 모여있는 의정부시의 장점을 기업 유치를 위해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업유치를 위해 별도의 전담 조직을 만들고,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한 시의 노력에 시민도 힘을 보태달라는 당부를 전했다.
김 시장은 "기업들을 향해 계속 두드리고 요청하겠다. 과감한 도전을 이어가겠다"면서 "시민의 확고한 의지를 모아 의정부시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가 29일 의정부 아트캠프 블랙에서 열린 의정부 미래전략포럼에서 '첨단산업 기업들이 선호하는 도시'에 대해 말하고 있다. 2023.6.29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
김 시장에 이어 연단에 선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첨단산업 기업들이 선호하는 도시'를 주제로 강연했다. 안 전무는 경기남부에 집중돼있는 반도체 기업들을 자발적으로 유입되게 하려면 지속적인 소통과 이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안 전무는 "단편적인 의지가 아닌 첨단산업 기업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산업 생태계를 깊이 분석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정주여건과 인력공급, 산업기반시설과 자금지원 등 여건이 맞아떨어지면 기업은 부르지 않아도 올 것"이라고 했다.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28일 의정부 아트캠프 블랙에서 열린 의정부 미래전략포럼에서 '대한민국 신성장동력의 중심-경기북부의 새로운 도약!'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고 있다. 2023.6.28 /의정부시 제공
앞서 전날 포럼에선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는 경기북부의 경제발전전략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필요성에 대해 발표했다. 염 부지사는 "남부에 비해 결코 작지 않은 경기북부가 저개발 상태로 있는 이유는 바로 중첩규제 때문"이라며 "경기북부특별자치도를 통해 판을 새로 짜 경기북부에 기회를 부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 부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가 2026년 7월에 출범하기 위해서 관련법이 21대 국회 안에 처리돼야 하며, 그에 앞서 시민의 여론을 모아 주민투표를 통과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이자 국제평화지대로 거듭나기 위해 도민의 지지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28일 의정부 아트캠프 블랙에서 열린 '의정부 미래전략포럼-경제편'이 열리고 있다. 2023.6.28 /의정부시 제공
한편 의정부시는 격월로 미래전략포럼을 열 예정이다. 오는 8월엔 문화, 10월엔 청년, 12월엔 교육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와 시민을 초청해 지혜를 모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