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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정부는 2023년 7월 이 일대를 첨단산업 특화단지로 지정, 평택에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평택시 제공

"K-반도체를 이끌고 있는 평택을 반도체 메카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평택시는 그동안 반도체와 관련, 인재육성 계획 수립, 정책 적극 지원 등에서 다양한 성과를 보여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7월 정부가 평택 고덕 국제화 계획지구 일반산업단지를 국가 첨단 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 견고한 반도체 생태계 조성이 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7월 첨단산업 특화단지 선정 
전세계 메모리 반도체 20% 수요 담당
삼성전자 추가 라인 건설… 역량 강화
카이스트 평택캠퍼스 반도체 전문인력 육성
브레인시티·2첨단복합 산단, 부품 공급 기지 조성 

현재 평택에는 삼성전자의 FAB(반도체 제조 라인) 총 3기가 가동되고 있으며 여기에서 생산되는 메모리 반도체는 전 세계 수요의 20% 정도를 담당하고 있다. 엄청난 공급이다.

최첨단 공정인 5나노 이하 반도체 공정 18%가 평택에 집중돼 있을 정도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의 제조력은 입증돼 있다. 여기에 더해 삼성전자는 네 번째 라인을 건설 중이다.

2기의 라인을 평택에 추가 증설한다. 앞으로 신설되는 2기의 라인은 이번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기존 용적률의 1.4배가 적용돼 평택에서의 반도체 제조 역량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처럼 용적률 증가 이외에도 특화단지 지정으로 세제·보조금 등의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어 평택에서의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특화단지 지정에 따라 반도체 산업의 숙제인 인력 부족 현상 문제 해결을 위해 평택시가 행정력을 집중, 추진하고 있는 카이스트 평택 캠퍼스 운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에선 반도체 전문 인력을 집중 육성한다. 대전 본원에서 학부생 선발과 기초과정을 수행하고, 평택캠퍼스에서는 고급 및 심화 과정을 진행하는 시스템이다.

한편, 카이스트는 지난 5월 반도체 특성화 대학원으로 선정됐다. 이에 카이스트 평택캠퍼스가 내년부터 운영될 경우 반도체 석·박사 과정 연구원이 매년 1천400여 명 양성될 전망이다.

정부의 반도체 특화단지 지정으로 삼성전자는 평택에서 연구·개발 및 특허와 관련,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 기업 차원의 연구개발 기능이 평택에 구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이스트 평택캠퍼스도 연구센터를 설립해 반도체 연구와 실증화를 수행하는 등 산·학의 연구개발은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여 관련 업계가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평택시는 현재 조성 중인 '브레인시티 일반산업단지'와 '제2 첨단복합 일반산단 '을 반도체 소재, 부품 공급기지로 조성할 계획이다. 현재 평택시 관내에 반도체 관련 기업은 300여 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와 함께 평택의 반도체 산업을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브레인시티 및 제2첨단복합산단에도 소부장 기업을 유치해 지역 반도체 산업의 집적화를 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아직 산업단지가 조성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100개가 넘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이 입주 의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평택시는 중소기업 특례보증 및 중소기업 상생협력 등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반도체 중심 융복합 산업 R&D 지원과 소부장 양산 성능평가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을 통해 반도체 기업을 유치하고 나아가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을 적극 도울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에서도 반도체 전·후방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상생협력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외 수많은 반도체 기업들이 평택 반도체 생태계에 편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