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정가에서 시 주관 행사의 의전 문제가 논란이 되자 의정부시가 결국 각종 문화행사에서 개회사 및 축사를 생략하기로 했다.(2023년 8월 19일 보도='내빈소개가 뭐길래…' 의정부시 행사 의전두고 '시끌')

31일 시에 따르면 김동근 시장은 이날 '2023 민락맥주축제' 준비 상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가 되도록 행사의 본질과 관련 없는 의전을 최소화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시는 '시민 중심의 문화행사를 위한 의전 최소화 지침'을 마련해 축제 등 문화행사 때 개회사와 축사를 생략하고 무대 위에 내빈석을 배치하지 않을 방침이다. 또 내빈 소개와 단체 사진 촬영, 개막 퍼포먼스 등을 지양하고 내빈과 시민 구분 없이 자율 좌석제를 시행한다.

시의 의전 최소화 지침이 실현되면, 시가 주관하는 각종 행사에서 내빈 의전으로 시민이 불편해 하는 상황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실무자들 역시 의전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행사 본연의 준비에 집중할 수 있을 전망이다.

김 시장은 "도시의 주인이 시민이듯,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문화행사의 주인공 또한 시민"이라며 "의전을 과감히 내려놓고 행사의 완성도를 높여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이 더욱 만족하며 즐길 수 있도록 꼼꼼하게 챙기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