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반환이 결정된 의정부의 미군기지 캠프 레드클라우드(CRC)를 '지난 70년을 기억하고 앞으로 70년을 선도할 디자인 문화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와 의정부시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캠프 레드클라우드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방향' 보고서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경기연구원 발간 보고서 의견 제시
예산·조례 등 행·재정적 지원 필요
CRC는 1953년 7월 의정부시 가능동 83만6천㎡ 부지에 캠프 잭슨 기지로 조성된 미군기지로 1957년 6·25전쟁 참전용사로 명예훈장을 받은 미첼 레드클라우드 주니어 상병(1925~1950)을 기리기 위해 기지명이 바뀌었다. 미2사단이 평택으로 이전하기 전까지 사단 사령부로 사용됐다. CRC는 그동안 지역 간 균형발전 촉진 주민 삶의 질 향상, 주한미군 재배치에 따른 주민생활 안정 등을 위한 활용방안이 필요했다.
의정부시는 CRC의 기존 시설 보존·활용을 통한 디자인 문화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연구원은 근현대 역사적 가치가 있는 CRC에 대한 디자인 문화공원의 4가지 기본 구상을 제시했다. ▲흔적을 기억하고 장소를 존중하는 공원 ▲도시의 흐름과 소통하는 공원 ▲미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역량으로서 디자인과 문화 예술이 만나는 공원 ▲자생력으로 지속 가능한 공원 등이다.
연구원은 CRC 공간 특성을 고려한 스포츠, 지역관광, 미래에너지, 디자인, 상업, 지역산업 등 6개 구역별 클러스터 조성방안도 제시했다.
이와 함께 향후 70년 창조(Creation)와 회복력(Resilience)의 공진화(Coevolution)를 이루는 디자인 문화 공원을 상징하는 개념인 '변화로 미래를 창조하는 CRC-70' 브랜드화를 내놨다.
기초 지자체의 반환 공여구역 활용을 위한 토지 매입 및 조성 필요 예산 지원, 관련 조례 제·개정을 통한 반환 공여구역 활용 활성화를 위한 조항 마련, 국방부와 환경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 지원 등 경기도 차원의 행·재정적 지원 필요성도 제시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