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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항 친수공간 위치와 사업계획서 일부. 평택시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항만 친수공간 개발을 놓고 심각하게 갈등을 빚으며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 평택시에 제안한 '평택항 친수공간' 개발 사업이 잇따른 부지 변경 등으로 수년째 계속 겉돌면서 정부 기관의 행정 신뢰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5일 평택시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해수청) 등에 따르면 2016년 12월 해수청은 평택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건설 추진과 관련 현재 사용 중인 국제여객터미널부지 재활용을 시에 최초로 제안했다. 또한 서해대교 인근에 위치한 친수공간 부지 개발도 함께 제안했다.
5일 평택시와 평택지방해양수산청(이하 해수청) 등에 따르면 2016년 12월 해수청은 평택항 신국제여객터미널 건설 추진과 관련 현재 사용 중인 국제여객터미널부지 재활용을 시에 최초로 제안했다. 또한 서해대교 인근에 위치한 친수공간 부지 개발도 함께 제안했다.
서해대교서 ODCY로 세번째 수정
市, 설계용역 진행 사업비도 마련
재정 손실 발생에 책임공방 예고
이에 시와 해수청은 2017년 2월 행정협력회의을 열고 '평택항 친수공간 부지 평택시 개발사업 추진'을 확정했다.
이 과정에서 서해대교 하부 친수공간 사업부지가 사고 위험 등에 노출됐다는 이유로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와 현 국제여객터미널로 변경해 추진한다는 개발 계획이 제기됐다.
현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부지 친수공간(10만5천600㎡)은 포승읍 만호리 570-2번지 일원이며 신국제여객터미널 배후부지 친수공간(7만1천500㎡)은 포승읍 신영리 일원이다.
이 두곳의 친수공간에 평택함 해양안전 체험관, 해양문화 전시장 및 서해 교류 광장, 다국적, 다문화, 예술공간 등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평택항을 알리고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를 도모한다는취지였다.
시는 관련 설계용역을 진행하고 사업비 예산도 마련했다.
하지만 해수청이 최근 친수공간을 ODCY(부두에서 떨어진 컨테이너 야적장)로 검토한다고 알려지면서 양측에 갈등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이를 놓고 지역사회에서는 "그럴 줄 알았다. 8년여 간 변경과 협의·변경 등을 밥 먹듯 해온 것이 놀랍지도 않다", "친수공간 개발은 지금부터 한 30년 정도 걸릴 것"이라는 비아냥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해수청의 제안에 따라 시작된 서해대교 하부 친수시설 조성사업의 위치 변경으로 인해 설계용역 등 25억여 원의 시 재정이 손실됨에 따라 양 측간 심각한 책임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전망, 주목된다.
변해중 해수청장은 "오해가 있는 것 같다. 기존에 사용돼왔던 선석(부두)의 기능은 유지하되 친수공간은 친수공간대로 개발, 부두의 기능과 친수공간을 연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평택/김종호기자 kik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