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업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베스트오브베스트상을 수상한 (주)억세스위 '넵튠(Neptune) V270' 모델. /(주)억세스위 제공
국내 무인항공기 제조업체 (주)억세스위(대표이사·이용기)의 '넵튠(Neptune) V270' 모델이 (사)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한 디자인 공모전 '핀업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에서 베스트오브베스트상을 수상했다.
넵튠 V270은 억세스위의 주력 모델로 수직이착륙(Vertical Take-Off and Landing·VTOL) 타입의 고정익 드론이다. 고정익 수직이착륙 방식은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착륙하고 비행기처럼 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별도의 긴 활주로가 필요 없으며 일반적인 드론 타입보다 긴 비행시간을 자랑한다.
1997년 '한국 산업디자인상'으로 시작된 핀업 디자인 어워드는 민간 디자이너들이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매년 실제 양산되는 제품 중 다양한 산업군의 기업 내 디자이너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억세스위의 수상은 대부분 민간 소비재 중심 기업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방 분야 무인항공기 디자인으로 수상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최초 무인기 디자인상 수상이라는 점과 출품된 100개 제품의 디자인 중 최고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핀업 디자인 어워드 2023'에서 베스트오브베스트상을 수상한 (주)억세스위 '넵튠(Neptune) V270' 모델. /(주)억세스위 제공
V270의 핵심 디자인 요소는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비행을 위해 날개와 전기, 통신, 영상 장치들이 정확하게 무게 분배를 유지 할 수 있도록 배치한 동체 디자인에 중점을 뒀다. 디자이너들을 주축으로 수많은 시험과 보완을 통해 최종 양산 기체를 완성했으며 항공 분야에서 디자이너의 역할을 넓혀 가는 첫걸음이 됐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V270은 전기 모터를 동력으로 최고 비행 속도 120km/h와 100분 이상의 비행시간을 가지는 근거리 무인항공기다. 현재 연평도에 주둔하고 있는 군부대를 비롯해 각종 민간연구원 등에서 활용되고 있다. 국내 기술을 통해 디자인, 설계, 제작, 시험 비행 등을 완료한 제품으로 그 동안 외국제품이 선점했던 수 조원 규모의 무인기 시장을 대체해 나가고 있다.
이용기 대표이사는 "이번 수상은 회사 직원들의 힘으로 디자인의 미적인 부분을 넘어 기능적이고 효율적인 형상을 구현해 냈다는 점을 증명한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 표준 무인정찰기 사업에 주력하는 한편 국내 방산업계 대표 주자로서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