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27일 사고 당협을 제외한 46개 당협위원장(22.5%)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결론 짓고 오는 30일 당 지도부에 결과를 전달할 방침이다. 하지만 당무위는 예상했던 순위 결과 발표와 컷오프(공천배제) 대상 등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는데, 경기·인천의 경우 시·도의원 출신 당협 위원장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에서도 물갈이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신의진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회의 후 “총 253개 당협 지역 가운데 39개 사고 당협, 8월 말 임명된 당협 10개를 제외해 평가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253개 당협위원회 중 사고 상태 등을 제외한 204곳을 대상으로 당무 감사를 벌였다. 현장 감사를 통한 정량 평가와 정성 평가, 내부 여론조사 결과 등이 반영됐다.


신 위원장은 “평가 하위인 46개 당협위원장 외에도 원내 의원의 경우 여론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에 비해 개인 지지도가 현격히 낮은 경우엔 문제가 있음을 총선 공천관리위원회에 권고하기로 했다”면서도 “공관위 출범 전이어서 교체 공보 대상자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마다 (정당·개인 지지도 차이가) 다르고 정당-개인 지지도 격차를 어느 정도로 할 지 오늘 정하진 못했다”며 “당협 활동 점수가 좋은 경우 여론조사 점수가 낮아도 전체 점수를 더해 (공관위 공보) 사안에서 빠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현역 의원의 경우 서울의 배현진(송파을) 의원, 원외의 경우 역시 서울의 나경원(동작을) 전 의원이 당무감사에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내에서 당무 감사 하위 20%에 대한 컷오프가 공론화 되는 것에 대해 신 위원장은 “사고 당협을 제외하면 20%가 조금 넘는다”며 “정확히 22.5%다. 원래 하위 20%로 하려고 했는데 동점자가 나온 경우를 포함해서 20% 보다 조금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출신 총선 출마자 인사를 당무감사에 고려했느냐는 질문에 신 위원장은 “그런 것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3년 만에 진행된 이번 당무 감사는 현역 의원과 원외 위원장들의 지역 관리 상황과 지지도 등을 점수로 계량화하기 때문에 총선 대비 인물 교체를 뜻하는 ‘물갈이’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공천 과정에서도 주요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