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에서 출연해 건립한 재단법인 군복지재단(이하 재단)이 새해부터 위탁 운영할 군장애인복지관(이하 복지관) 시설장에 대한 인사를 하지 않아 시설운영의 차질이 예상돼 논란이다.

복지관은 새해 첫날부터 시설장 공백 상태에 놓여 차질 운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사태는 재단이 자초했다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나온다.

일각에서는 군수가 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어 이번 사태를 두고 군의 관리 책임 등을 질타하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재단과 복지관 업무는 군 복지정책과와 행복돌봄과 등에서 맡고 있어 이 같은 군의 책임소재를 피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29일 군에 따르면 31일 기존 재단의 민간위탁과 기존 시설장의 고용계약을 종료하는 군은 지난 11월 1·2차 공개모집, 심사 등을 거쳐 지난 12일 재단을 위탁사로 선정했다.

하지만 재단은 시설장에 대한 인사를 차일피일 미루면서 새해 첫날부터 시설장 공백으로 인한 운영차질이 예상돼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재단은 시설장에 대한 채용계획 등 인사에 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어 당분간 이 사태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공석이 예정된 복지관 시설장 채용과정을 두고 채용방법 원칙인 공개경쟁·경력경쟁시험 등의 절차가 이뤄지지 않자 재단 인사규정에 어긋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공개채용 절차를 밟지 않은 인사행정을 질타하는 소리로 예정된 결원인 만큼 시설장 공백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재단은 시설장 인사와 관련 전보, 승진, 공개채용, 직무대행 등 여러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즉답을 피해 원성을 사고 있다.

복지관 시설장의 인사 방식에 따라 적잖은 파열음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보의 경우 또 다른 시설의 인사 공백이 우려되며 공개채용은 20일 이상 기간이 필요해 또 다른 시설의 인사공백도 불가피해 보인다.

직무대행 체제는 기존 재단의 민간위탁과 기존 시설장의 고용계약 종료가 예정됐던 만큼 당위성을 설명하기에 부족하고 인사위원회 등의 절차 등을 감안하면 이 또한 상당 기간이 필요하다는 중론이다.

A씨는 “이번 복지관 시설장 인사건은 전례가 없는 처사로 12월 말일로 계약이 만료되는 예정된 결원에 대해 어떤 인사조치도 내리지 않고 시간을 끌고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재단 산하 사회복지시설 및 어린이집 등의 기관에서는 결원으로 충원돼야 하는 계약직 한 명을 뽑는데도 사전에 인사위원회를 열어 채용방식과 절차를 협의하고 공고를 냈지만 이번에는 이러한 절차가 무시됐다”며 재단의 원칙이 없는 인사행정을 질타했다.

이어 그는 “공공기관은 공익과 투명성이란 근간을 바탕으로 공정성과 도덕성을 유지 발전시켜야 하는 사명이 있다”며 “공공기관의 채용과 인사는 가장 민감한 공정성의 잣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재단 관계자는 “내부 사정으로 인사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당분간 복지관은 주무과장이 직무대행을 맡아 운영할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로 시설장을 충원할 계획”이라면서도 구체적 충원 방식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