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건 : 시민과 함께 도약하는 의정부, 비상의 2024년


기업유치가 곧 지역의 생존 문제

발로뛰며… 잠재 투자기업 발굴
시설관리공단, 도시공사 전환


더 큰 도약위한 미래지향 결정
'재정위기' 체질개선 대책 시도
지역정치권 초당적 협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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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시 제공

"이미 알려진 위기는 더 이상 위기가 아니며,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입니다. 지금까지 그랬듯 흔들림 없이 앞장서 뛰겠습니다."

2024년 갑진년(甲辰年) 청룡의 해를 시작하면서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밝힌 포부다. 올해는 취임 2년차를 맞아 그동안 다듬어온 청사진을 현실화하고, 공약에 드라이브를 걸어야 하는 중요한 시기다. 김 시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어떤 역경이든 침착하게 헤쳐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사실 올해는 김 시장과 의정부시에 쉽지 않을 해가 될 전망이다.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적 어려움이 시를 뒤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크고 작은 현안들이 수시로 들이닥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 시장이 올해 가장 주력할 시정의 포인트는 무엇보다 기업유치 등 미래 먹거리 창출이라고 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 두 번째로 시로 승격된 수부도시이지만, 경제적 주도권을 잃은 의정부시의 재도약을 이끌어내기 위해선 양질의 일자리와 인재 유입, 삶의 질 개선이라는 선순환을 가져올 기업유치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취임 후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 LH(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북부지역본부 유치 등 굵직한 성과를 내는 데 성공한 김 시장은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제3, 제4 기업유치를 이끌어 내도록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김 시장은 "격주로 '기업유치 전략회의'를 열고 있다. 또 지속적으로 기업 대상 설명회를 개최해 의정부의 장점과 인센티브 지원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면서 "미군 반환공여지 활용계획과 투자유치 로드맵을 구축해 공공기관과 스타트업 유치 전략을 마련하는 기업유치 마스터플랜 5개년 계획도 수립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계획 수립이나 제도 개선에 그치지 않고, 발로 뛰어 찾아가 잠재 투자기업을 지속해 발굴하겠다"면서 "기업유치가 곧 지역의 생존이며, 도시의 성패를 가른다는 각오로 뛰겠다"고 강조했다.

자족도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의 의정부도시공사 전환도 추진된다.

김 시장은 "도시공사는 미래 발전의 발판으로 의정부시의 지속적인 성장을 책임질 것"이라면서 "어려운 재정여건에도 도시공사 출범은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이자, 의정부가 더 크게 도약하기 위한 미래지향적인 결정"이라고 했다.

그는 "도시공사를 통해 관내 개발사업을 주도적으로 추진해 개발이익의 유출을 방지하고, 이를 재투자할 수 있게 된다"면서 "이로써 재정부담은 줄고 주민복리는 증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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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소통행정을 이어가고 있는 김동근 의정부시장이 지난 1일 갑진년 새해를 맞아 중랑천변을 걸으며 시민들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24.1.1 /의정부시 제공

김 시장은 지난해부터 시작된 재정위기를 '재정건전을 위한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시가 당면한 재정문제의 원인이 낮은 재정자립도와 함께 특수한 시의 재정상황에 있다고 보고, '체질개선'을 위해 여러 대책을 시도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우리 시의 경우 일반회계 중 사회복지예산 비중이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하게 60%를 넘어 가장 높다"면서 "그러면서 경전철 재정지원금, 출연기관 출연금의 부담은 날로 커지고 있고, 과거 추진한 대규모 사업의 투자시기가 집중돼 도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조직과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립기반을 마련하는 등 재정 안정화를 위한 방안들을 추진할 것"이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재정위기 극복과 제도개선을 위해 국회의원, 도의원, 시의원 등 지역 정치권과 초당적인 협력으로 지혜와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끝으로 "올해도 시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현장·소통 행정을 이어나가겠다"면서 "변함없이 시민 한 분 한 분과 눈을 마주치며 보다 세심하게 귀를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김도란기자 dora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