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회서 창당발기인 대회

야당 탈당 3인방, ‘미래대연합’ 창당 돌입
12일 국회에서 ‘원칙과 상식’ 조응천 의원 등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원욱 의원, 정태근 전 한나라당 의원, 김종민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 조 의원. 2024.1.12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상식’의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이 12일 ‘미래대연합’ 이름으로 본격적인 신당 창당 절차에 들어간다. 정치혁신포럼 ‘당신과함께’라는 당명으로 신당 행보를 이어왔던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정태근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 하기로 했다.

원칙과상식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4일 국회에서 미래대연합 창당발기인 대회를 열고 함께 사는 미래를 향해 본격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대한민국의 새로운 비전은 ‘힘께 사는 미래’”라며 “각자도생, 승자독식에서 함께 사는 미래, ‘공존사회’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로봇, 플랫폼이 만들어내는 신기술 신산업의 흐름 속에서 우리의 인간다운 삶을 지켜내야 한다”며 “양극화와 글로벌 대전환 속에서 격차와 불평등을 해결할 획기적 대안에 합의해 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기후위기, 인구위기, 지방소멸의 예고된 미래불안을 바꿔내고, 미중 충돌의 국제질서 변화와 북핵 위기를 헤쳐나갈 대한민국의 평화전략, 협력전략을 찾아야 한다”며 “넘치는 지식정보, 다양해진 사회, 똑똑한 시민에 맞는 현대적 민주주의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동참을 결단한 기존 정치인도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며 “미래를 준비할 능력을 갖춘 인물, 기득권 정치를 타파할 수 있는 신념을 갖춘 인물, 신뢰받는 정치를 할 수 있는 도덕성을 갖춘 인물들과 함께 정치다운 정치를 해보겠다”며 말했다.

김종민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낙연 전 대표 등 지금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여러 세력과 본격적으로 대화를 시작하겠다”며 “늦어도 설 전에는 국민들에게 새로운 정치 세력을 함께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과 이낙연 전 대표가 당장 창당 단계부터 함께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원욱 의원은 “(이 전 대표와는) 비전과 가치를 공유하는 문제가 선행돼야 한다”며 “이 전 대표가 아무런 준비가 없는데 창당준비위원회부터 같이 하는 것은 성급하고 국민들도 정치공학적 결합을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