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 직장 다니면서 진로고민… 적성 맞는 일 함께 고민"
'기업도약보장…' 인력난 해소 기여
"근무·고용 여건 개선 위해 최선을"
특성화고 연계 지역 뿌리기업 돕기도

"기업과 구직자 지원사업을 진행하면서 '모든 만남은 단 한 번의 만남'이라는 자세로 진심을 다한 결과를 인정받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고용노동부 인천북부지청 인천북부고용센터 오인실 주무관은 최근 '2023년 올해의 고용서비스상' 장관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로 16년째 취업 관련 업무를 해오고 있는 오인실 주무관은 직원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인천지역 기업의 고용여건을 개선하는 '기업도약보장 패키지' 사업을 통해 인력난 해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기업도약보장 패키지 사업은 인천에서 빈 일자리 비율이 높은 뿌리산업과 식품제조가공업, 항공 관련 서비스업 등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도입된 정책이다. 기존 취업 지원 사업처럼 기업과 구직자 간 연계를 넘어 기업이 필요로 하는 직종의 구직 수요를 파악하고, 사내 교육과 복지 제도 등 고용 환경을 개선하는 컨설팅도 병행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인천북부고용센터는 지난해 3개 업종을 대상으로 구직자와 기업 간 취업 지원을 진행해 취업률을 2022년 대비 48.4% 끌어올려 중부권역 1위 성과를 올렸다. 취업 지원 과정에서 눈에 띄었던 점은 센터를 찾은 구직자의 주 연령대가 30·40대였다는 게 오 주무관의 설명이다. 과거에는 50대 이상 중년층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자신의 적성과 맞는 진로를 고민하는 청장년들이 늘어났다는 게 이유다.
오 주무관은 "(이전과 달리) 직장을 다니면서도 진로 상담을 받기 위해 센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자신의 가치관이나 적성에 맞는 일을 하길 원하는 수요가 늘었는데, 고용센터도 이러한 추세에 맞게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했다.
오 주무관은 업무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로 인천 서구의 한 뿌리산업 기업을 도왔던 경험을 떠올렸다. 직원 평균 연령이 50세를 넘은 이 기업은 청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지역 특성화고등학교와 연계해 현장실습생을 보내면서 인력난 해소에 도움을 줬다고 한다.
그는 "현장 체험을 위해 더운 여름날 학생들을 인솔해 공장을 찾아가자 반갑게 맞아주셨던 업체 대표님의 표정이 생생하다"며 "중소기업은 청년을 구하기가 더욱 어려운데, 지역 사회와 협업해 인력난을 개선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오 주무관은 "취업 지원 현장에서 일하면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존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기업 현장의 근무 여건과 인력난 등을 개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