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가 26일 김용석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자에 대해 ‘적합’ 의견으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시의회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이날 개원 사상 처음으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를 상대로 향후 도시공사로 전환한 후의 경영 비전, 도시개발사업 추진 계획 등을 물었다.
김 후보자는 도덕성과 정책면에서 검증을 받았으며, 짧았던 준비 기간과 자료 제공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답변해 시의원들의 동의를 이끌어냈다.
시의회의 인사청문을 통과한 만큼, 김 후보자는 조만간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의정부시시설관리공단은 3월께 의정부도시공사로 전환하게 되며, 그때는 김 이사장이 새롭게 출범하는 의정부도시공사의 사장이 된다.
출범하는 의정부도시공사는 기존 공단이 해오던 주차 관리, 폐기물 처리, 공공시설 관리·운영 등 대행사업과 함께 306보충대·캠프 카일·캠프 잭슨 등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은 의정부도시공사로의 조직 전환을 염두에 두고 송곳 질문에 나섰다.
김태은(국) 의원은 “도시공사가 도시개발사업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수익창출은 2030년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 때까지 경영 구조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가”라고 물었고, 김 후보자는 “기존 공단의 업무를 수행하면서 수익창출 방법을 모색하겠다. 조직과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해 최대한 건전하게 경영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정진호(민) 의원은 캠프 카일 도시개발사업 감사원 감사를 언급하면서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개발이익 부분이 또 상급기관에서 문제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달라”고 했으며, 김현주(국) 의원은 “도시공사로의 전환을 기점으로 미래 청사진을 잘 구상해 계속 소통해달라”고 당부했다.
지금도 해마다 100억원 가까이 적자 구조인 시설관리공단을 도시공사로 전환할 경우 생길 수 있는 경영상 문제점을 우려하는 질문도 잇따라 나왔다. 김 후보자는 조세일(민) 의원과 김태은(국) 의원의 이같은 질문에 “전국의 공기업 우수 사례를 잘 벤치마킹하고, 혁신을 도입해 시민 생활에 불편이 없으면서 수익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계옥 인사청문특별위원장은“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개발사업을 주도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후보자가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의 역량과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동료 위원들과 철저하게 검증에 임했다”며 “후보자가 취임하게 된다면 새롭게 출범될 도시공사를 잘 이끌어갈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