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현장 나열… '서울대병원 부지' 책임론도 제기
반려동물테마파크, 미니어처빌리지, 드라마세트장 및 휴센터 등 오산시가 자랑스럽게 내세웠던 사업들이 대표적인 '혈세낭비' 현장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 부지는 사업자체가 무산돼 환매권 소송으로 막대한 세금을 퍼부어야 할 위기에 처해 있어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지난 2일 오산농협 대강당에서 진행된 신장2동 지역 '2024 백년동행 소통한마당'에서 운영비 대비 낮은 수익금으로 적자가 발생된 현장을 이같이 나열했다.
시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오산미니어처 빌리지는 조성비 180억원이 투입돼 2022년 5억원, 2023년 3억6천만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반려동물 테마파크는 223억원이 투입돼 2022년 9억5천만원, 2023년 10억8천만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드라마세트장 및 휴센터는 조성비 12억원이 들어갔고 2022년 1천만원, 2023년 2억원의 적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병원부지는 2010년 시민의 혈세 517억원을 들여 종합의료시설부지로 12만3천881㎡를 매입했다.
그러나 병원 건립이 무산되면서 미이행에 따른 환매권 소송에서 패소, 141억원가량의 손해배상액을 시민혈세로 지불할 처지에 놓여 있다. 서울대병원부지는 10년 넘게 지역 정치권이 사실상 손놓고 있으면서 혈세낭비 등을 외면했다는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이 시장은 "사업운영의 경제성이 떨어져 있는 혈세 낭비현장을 더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면서 "지난 10년간 정치권의 잘못된 정책의 곪아 터진 현장을 시민들에게 알려드리는 것은 비방 폄훼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해결방안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병원 부지는 이번 오산지역 총선 '최대 이슈'이자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오산/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이권재 오산시장, 반려동물테마파크 등 대표적 '혈세 낭비' 지적
입력 2024-02-04 20:09
수정 2024-02-04 20:54
지면 아이콘
지면
ⓘ
2024-02-05 9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