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동탄경찰서(서장 변창범)는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채용해주겠다며 60~70대 노년층, 외국인 노동자, 북한이탈주민 등 168명으로부터 출석보증금 명목으로 20~40만 원씩을 입금받아 총 2억1천700만 원을 가로챈 A씨(31)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건설현장에서 함께 일한 적 있는 팀장을 모델로 삼아 30대 젊은 건설현장 팀장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내세워 밴드 앱에 ‘건설현장 일용직 팀 모집’이라는 글을 게시한뒤 이를 보고 연락이 온 피해자들과 카카오톡을 통해 “일용직 팀을 모아야 채용이 된다. 의무적으로 1인당 1명은 모집해야 한다.”며 피해자들을 늘려간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일부 채용이 되지 않아 항의하는 피해자들에게는 돌려막기식으로 환불해 주는 방식으로 2023년 4월부터 2024년 1월까지 10개월 동안 이같은 범행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또 피해자들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타인 명의로 은행 계좌와 카카오톡 채팅방을 개설하여 여성 상담원을 사칭하여 피해자들을 속여왔다.

경찰은 취업사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개인간 채용알선보다는 신뢰성 있는 중개업체를 이용하고 인터넷 등 온라인 수단을 맹신하기보다는 직접 방문하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출석보증금, 수강비, 자격증 발급비용 등 돈이나 채용전 주민등록등본, 통장사본 등 서류를 요구한다면 특히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했다.

한편 경찰은 사기 피해자들의 대다수가 고정적인 수입이 없는 고령의 영세민이거나 한국 법률에 무지한 외국인, 탈북자들로 실질적인 피해회복 지원을 위해 심리상담 및 건강검진 바우처를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