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최대 가구업체 이케아(IKEA)의 서울 강동구 입점(고덕점)을 앞두고 때아닌 하남지역 중소가구업계가 반발하고 있다.
이케아가 들어서는 고덕점의 경우 수도권 제1고속도로를 경계로 하남지역 가구 최대 수요처인 미사신도시와 채 3㎞도 떨어있지 않기 때문이다.
19일 하남시의회와 하남시 가구조합 등에 따르면 이케아는 오는 9월 하남 미사 2동과 서울 고덕 2동을 연결하는 수도권 제1고속도로 강동IC와 인접한 강동구에 고덕점을 오픈한다.
하남시 가구조합은 이케아 고덕점이 문을 열면 하남시 가구 수요까지 빨아들일 공산이 커 하남 소재 가구업체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덕점이 들어서는 고덕2동의 경우 지난달 기준 인구수가 2만3천여 명에 달하지만 채 3㎞도 떨어 있지 않은 미사2동은 같은 기간 인구 수가 2배가 넘는 4만6천800여명에 달한다.
하남시 전체 인구(32만9천여명)의 39%가 모여사는 미사 2동 포함 미사강변도시 인구수는 13만여 명으로 2022년 기준 하남시에 등록된 가구제조업체는 167개소, 가구 소매업체는 82개소다.
남대희 하남시 가구조합 사무총장은 “이케아 고덕점이 들어서면 싼 가격에 밀어내는 가구로 인해 하남시 가구업체의 손실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가구조합은 행정구역이 달라 직접 항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하남시를 통해 상생방안 마련 등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승철 시의원도 이날 제328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하남시에 인접한 강동구에 이케아 입점을 앞두고 하남시 가구업체의 피해가 예상된다”며 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