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수석교체 실무회동 취소
민주 "매끄럽지 않은 일처리 유감"
윤석열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첫 영수회담 실무 회동이 22일 전격 취소됐다. 2년여 만에 열리는 첫 회담이 시작부터 삐끗거리는 분위기에 민주당 측에서는 유감을 표하면서, 이번주 열리기로 되어 있던 영수회담이 연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민주당 당대표실 권혁기 정무기획실장은 기자들에게 "오후 3시 천준호 민주당 대표 비서실장과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의 준비 회동이 예정돼 있었다"며 "그러나 한오섭 정무수석이 수석급 교체 예정을 이유로 일방적으로 일정을 취소해왔다"고 밝혔다.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 역시 "중요한 일을 하는데 대통령실의 일처리가 매끄럽지 않다"고 지적했다. 천 비서실장은 "인선이 있는 건 있는 것이고, 영수회담을 제안하는 건 제안하는 건데, 자신들이 언론에 회담한다 알렸다가 인사를 이유로 갑자기 취소하고, 또 내일(22일) 온다고 하면, (대통령실의) 연락이 오면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통령실과 민주당의 불협화음으로 이번주 열릴 예정이던 영수회담은 의제 선정에 앞서 실무회동부터 난항에 빠진 분위기다. 실무회담에서는 시기와 방식, 구체적인 의제 범위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우리측에서 회담 자체를 깨지는 않겠지만, 최대한 협의 하고 논의하더라도 이처럼 실무 협상부터 문제가 생긴다면 회담이 불가피하게 연기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임 홍철호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민주당에서는 대통령실의 준비가 부족하다는 유감 표명이 나왔다'는 질문에 "제가 답변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제 생각엔 반나절 차이다. 큰 차이는 아닌 것 같다"며 추후 민주당 측과 만난 후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
윤석열 대통령-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첫 영수회담, 시작부터 '삐거덕'
입력 2024-04-22 20:08
수정 2024-12-1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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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2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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