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인적교류, 스타트업 등 협약 논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미국 출장 첫 일정으로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만나 우호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김 지사는 미국 현지시각 6일 오후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위치한 캘리포니아 천연자원청(California Natural Resources Agency)에서 개빈 뉴섬 주지사와 무역·투자, 기후변화, 인적교류, 스타트업 등의 분야에서 우호 협력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12년 만의 우호 협력 협약체결로 경기도와 캘리포니아 간에 더 많은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협약을 계기로 경기도 청년들과 캘리포니아의 대학과의 인적교류, 기후위기 대응 기술개발, 실리콘밸리와 판교 등의 교류를 함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개빈 뉴섬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는 기후 행동을 촉진하고 경제를 성장시키기 위해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며 “캘리포니아주와 마찬가지로 경기도는 국가 경제의 핵심이자 혁신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함께 노력하면 태평양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협약 체결 후 기자들과 만나 “뉴섬 주지사가 말로만 하는 게 아니라 약속(commitment)을 했다. 아주 강한 협력 의지를 표명해 기쁘다. 분위기가 좋았다”는 소감을 덧붙이기도 했다.
앞서 경기도와 캘리포니아주는 지난 2010년 양 지역 간 MOU를 체결했지만 유효기간 2년 만료 후 관계가 해지됐다. 이후 12년만에 재개된 이번 협약의 유효기간은 3년이다.
특히 두 지사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재생에너지·기후테크 등의 분야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미·중 관계, 한·중 관계, 지정학 갈등 등 국제 정세와 주요국 국내 정치 경제 상황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캘리포니아주는 지난해 GDP가 3조9천억달러에 달하는 등 세계 5위 경제 규모를 가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산호세 등을 중심으로 한 북부 베이 지역(Bay Area)엔 실리콘밸리가 위치해 IT산업 허브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