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본회의장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7.1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화성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1일 본회의장 앞에서 더불어민주당에게 약속이행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4.7.1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화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오후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부의장 선거를 실시, 국민의힘이 내정했던 송선영 의원에 대해 부결 처리했다.

시의회(총 25명)의 과반을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 전원(13명)은 이날 오후 기습적으로 본회의를 갖고 국민의힘에서 부의장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송 의원에 대한 부의장 선거를 강행해 반대 8표, 찬성 5표란 결과를 얻었다. 하지만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찬성)를 하지 못한 경우에는 2차 투표를 실시한다는 시의회 회의규칙에 따라 2차 투표를 실시, 반대 12, 찬성 1로 최종 부결 처리했다.

이에 정치 도의를 벗어난 전례 없는 일당 독재의 전형으로 기록되게 됐다. 제1당인 민주당이 의장을 차지하고 제2당인 국민의힘이 부의장을 맡는 관행을 깼기 때문이다. 시의회는 민주당 13, 국민의힘 11, 개혁신당 1석으로 구성돼 있다.

민주당(6월28일자 6면 보도)은 오는 4일 오전에 다시 본회의를 갖고 원구성을 끝낼 예정이다. 다수당인 민주당이 상임위원장(5곳) 독식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

화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본회의장 입구에서 상임위원장 재협상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7.1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화성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1일 본회의장 입구에서 상임위원장 재협상의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4.7.1 화성/김학석기자 marskim@kyeongin.com

앞서 양당은 지난달 27일부터 상임위원장 배분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후반기 상임위원장 배정과 관련, 다수당인 민주당이 입장을 바꾼 것에 반발하며 지난달 27일 의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에 불참했고 민주당은 단독으로 배정수 의원을 후반기 의장(6월28일자 6면 보도)으로 뽑았다.

민주당은 지난 4월 보궐선거로 국민의힘 의석이 1석 줄어 의석수가 11석으로 바뀐만큼 재협상을 통해 상임위원장 5석 중 3석 배분을 요구하는 것은 민주당의 정당한 권리이자 100만 화성 시민들에게 설명할 명분과 근거가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반기에 합의된 후반기 상임위원장 3석 배정 약속을 파기하고 의석수가 많다는 이유로 민주당에서 3석을 모두 가져가려는 것은 국민들과의 정치합의서를 파기하는 것이라며 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