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용의 해’인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인천 곳곳에서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공연과 북콘서트, 크리스마스를 기념한 점등행사…. 올해 마지막을 풍성하게 채워줄 인천지역 행사를 소개한다.

인천 중구는 ‘Adieu 중구 2024 힐링의 밤’ 행사를 오는 7일 인천중구문화회관 공연장에서 연다.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서 국악앙상블 더류는 영화음악 메들리를 들려준다. 세종국악심포니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트로트 가수 김연자는 대미를 장식한다. 중구는 2024년 한해를 돌아보며 관객들에게 연말의 설렘과 새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 계양구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오는 9일 오후 5시 계양아라온 황어동상 앞에서 ‘트리 점등식’을 연다. 또 이날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계양 아라온 트리마을’을 운영한다. 트리마을엔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된다.
‘계양아라온’은 서해와 한강을 연결하는 운하인 경인아라뱃길 계양권역을 새롭게 부르는 말이다.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한 ‘인천9경’에 선정된 곳이기도 하다.

오는 7일 오후 3시 부평구 해누리극장에선 제7회 부평구립풍물단 정기연주회 ‘도시풍물II: Story of 부평’이 열린다.
‘Story of 부평’은 전통 풍물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지역적 이야기를 담아낸 독창적인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부평의 역사적 배경과 지역 지명을 부평구립풍물단의 시선으로 재해석했다. ‘인사굿’, ‘장구와 북의 침략’,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꼭꼭 숨어라’ 등 풍물로 표현한 부평 이야기는 시민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눈길을 끄는 북콘서트와 강연도 있다.

12일 오후 7시 가재울꿈어린이도서관 4층에선 ‘영원한 천국’의 저자인 정유정 작가의 북콘서트가 열린다. 작가와 함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스와뉴 밴드의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정유정 작가는 장편소설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제1회 세계청소년문학상을, ‘내 심장을 쏴라’로 제5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했다. 장편소설 ‘7년의 밤’ 등은 주요 서점에서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인천아트플랫폼은 미술에 관심이 있는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강연을 준비했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되는 강연은 시각예술 전문가와 함께 동서양의 시대별 작품을 살펴보고, 작품에 담긴 의미를 탐구해 볼 기회다.
첫 강연은 동양미술사를 소재로 한다. 오는 14일 박계리 통일부 통일교육원 교수가 ‘문인화, 전통에서 현대로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한다. 21일엔 두번째로 서양미술사 분야 강연이 진행된다. ‘서양미술 속 거울 이야기’를 주제로 이영리 인천아트플랫폼 큐레이터(프랑스 리용2대학 미술학 석사)가 강사로 나선다.
인천대학교 인문대학과 인문학연구소, 남동구 미추홀도서관은 오는 29일까지 모두 4회에 걸쳐 매주 목요일(오후 3시~5시)에 인문학 특강을 개최한다. ‘동양고전을 통해 배우는 삶의 지혜’를 대주제로 정했다. 지난달 28일 류희성 서강대 교수의 첫 강연(주제: 논어)를 시작으로 5일 인천대 김윤경 교수(주제: 맹자)가, 12일 정종모 부산대 교사(주제: 대학&중용)가 잇따라 강연한다. 19일 마지막 강연에선 서강대 이호영 교수가 ‘한비자’를 다룬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