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유채꽃 축제의 한 장면. 올해도 초록의 물결 속에 노란색이 장관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리시 제공
지난해 유채꽃 축제의 한 장면. 올해도 초록의 물결 속에 노란색이 장관으로 펼쳐질 것으로 기대된다. /구리시 제공
유채꽃 밭은 고덕토평대교 밑을 지나 본격적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2024년 유채밭 전경. /구리시 제공
유채꽃 밭은 고덕토평대교 밑을 지나 본격적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2024년 유채밭 전경. /구리시 제공

계절의 여왕 5월에 노오란색 유채꽃 밭이 열린다.

지난 3월 초, 구리한강시민공원 6만5천여㎡에 뿌려진 315㎏의 꽃씨가 노란 꽃을 피고 있다.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구리시가 주최하는 축제도 흥을 한껏 돋운다.

예능인들의 공연은 물론 축제 첫날인 9일에는 드론쇼가, 11일에는 뮤지컬 명성황후 신영숙과 가수 이찬원의 공연 끝에 불꽃쇼로 막을 내린다.

지난해 유채꽃 축제기간에는 비가 내렸음에도 25만여명이 방문했다. 당시 현장에서 진행됐던 만족도 조사에서 남자보다는 여자가 2.5배정도 많이 찾았고, 30대 이하보다는 40대 이상이 76.6%를 차지했다. 구리시민보다 서울과 경기도 등 타지역민들이 더 많이 왔다. 이들이 가장 만족한 것은 ‘안전’이었다는 점도 방문객의 발길을 한결 가볍게 한다.

구리한강시민공원 둔치에 조성된 공원은 한강을 바라보며 느끼는 시원함과 다른 기쁨을 준다. 2025.4.26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구리한강시민공원 둔치에 조성된 공원은 한강을 바라보며 느끼는 시원함과 다른 기쁨을 준다. 2025.4.26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이번 축제에서 주최 측의 고민은 구리시 끄트머리에 차 오른 온기를 시내로 끌어들이는 것이다. 지금까지 인파를 모으는 데는 성공했으나 구리시 내 경제활성화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축제 성공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지적이 구리시의회, 여러 상인회 단체들로부터 이어졌다”면서 “이 때문에 처음으로 3일장 스탬프 투어를 시도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

동구릉·장자호수공원·아차산·고구려대장간마을·구리한강시민공원·구리타워와 곤충생태관·갈매구릉산자락길·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구리전통시장·광개통대왕비 등 구리 9경 중 축제 장소인 한강시민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장소에서 찍은 인증샷을 올리고, 축제기간 동안 구리시 상권에서 3만원 이상을 결제한 영수증을 갖고 축제장을 방문하면 축제장 내 종합안내소에서 와구리키링을 증정한다.

외지에서 온다면, 9경 중 하나인 전통시장이나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인증샷을 찍고 장을 보거나 먹을 것을 사 들고 유채꽃을 보러 들어오길 권한다.

축제장이 한강을 따라 길게 늘어선 만큼 운동화가 필수다. 1주차장에서부터 한바퀴를 돌아나오는데 8천보(步)정도다. 고덕토평대교 밑을 지나면 유채꽃 밭만 이어지기에 날이 덥다면 손에 들린 마실 것이 요긴할 테다.

구리한강시민공원 가족힐링캠핑장에 텐트 친 이용객. 캠핑장에서 야영은 안되지만, 낮에 간단한 텐트를 치고 나들이를 즐기는 이용객이 꾸준히 있다. 하루 가족나들이할 계획이라면 이런 준비가 유용하다. 2025.4.26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구리한강시민공원 가족힐링캠핑장에 텐트 친 이용객. 캠핑장에서 야영은 안되지만, 낮에 간단한 텐트를 치고 나들이를 즐기는 이용객이 꾸준히 있다. 하루 가족나들이할 계획이라면 이런 준비가 유용하다. 2025.4.26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

지난해 방문객은 대체로 가족동반(68%)이었다. 앞을 바라보면 탁 특인 한강이고, 뒤를 돌아보면 구리시가 가꾼 정원이 볼만하다. 가족들이 함께 온다면 작은 텐트나 돗자리를 권한다. 가족 베이스캠프로 유용할 것이다. 구리한강시민공원에 있는 캠핑장1번은 유채꽃을 심었지만 2와 3 캠핑장은 여전히 텐트를 칠 수 있다. 순전히 선착순이고 비용도 들지 않는다.

구리시는 지난 2일 이번 행사를 위해 무인주차정산기 추가 설치, 화장실 5개 추가 설치(모두 13개소), 주차 공간 추가 확보, 휴식공간인 정자·벤치 등 추가 확보 등을 추진해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백경현 구리시장은 “유채꽃 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시설 정비에 최선을 다했다”며, “아름다운 유채꽃과 함께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구리/권순정기자 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