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소프트테니스 남녀 단체전 ‘정상’
수원, 2년 연속 준우승에 맺힌 한 풀어
안성, 10년만에 탈환·올 3개 대회 제패

수원시청과 안성시청이 제103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남녀일반부 단체전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임교성 감독이 이끄는 수원시청은 6일 경북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남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문경시청을 접전 끝에 3-2로 물리쳤다.
이로써 수원시청은 지난해 대회에서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이번 대회에서 문경시청을 제압하고 3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올 시즌 첫 우승컵이다.
이날 수원시청은 결승전에서 문경시청과 2-2 동점 상황까지 맞이했다. 그러나 마지막 복식 경기에서 수원시청은 김한솔-전진민 조가 문경시청 진희윤-김범준 조를 치열한 승부 끝에 4-3으로 물리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수원시청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2관왕 김진웅과 일본 국가대표로 이름을 날린 후네미즈 하야토 등 선수들이 이번 대회에서 제 역할을 해줬다.
임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준 덕에 우승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대회를 계기로 앞으로도 자만하지 않고 남은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더 가져오겠다”고 밝혔다.
전날 경기에선 곽필근 감독이 이끄는 안성시청이 경북 문경 국제소프트테니스장에서 열린 대회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 경기에서 옥천군청을 3-1로 물리쳤다.
안성시청은 지난 2015년 우승 이후 10년 만에 동아일보기를 탈환했다. 또 안성시청은 올해 실업춘계연맹전과 회장기대회에 이어 3개 대회를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날 안성시청은 첫 번째 복식 경기에서 지다영-노은지 조가 상대를 4-1로 이겨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지만, 2단식에서 김유진이 옥천군청 이수진에 0-4로 져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안성시청은 김유진-김연화조가 3복식에서 옥천군청 고은지-이초롱 조를 4-0으로 완파하며 다시 앞서 나갔고, 김서지가 4단식에서 상대 김혜윤을 접전끝에 4-3으로 이겨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곽 감독은 “선수들이 동계 훈련을 잘 해줘서 이 같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 팀의 가장 큰 장점은 원팀이라고 생각한다. 누구 한 명이 잘해서가 아닌 모든 선수들이 잘 싸워줘서 이긴 것 같다”고 전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