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동구는 ‘영화초등학교 정문’부터 ‘인천기독교 사회복지관’까지 150m 구간에 ‘1892 조원시 배움길’ 명예도로명을 부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명예도로명는 근대식 초등교육관인 영화학당(현 영화초등학교)을 설립하고 교육 발전에 헌신한 교육자이자 선교사인 조지 헤버 존스(한국명 조원시)의 업적을 기리고자 지정됐다.
조원시 선교사는 1892년 인천 중구 내리교회의 제2대 담임목사로 부임했다. 같은 해 부인 마거릿 벤젤 존스 여사와 함께 한국 최초의 근대식 초등교육기관인 영화학당을 설립해 어린이의 교육에 헌신했다.
명예도로명 부여 기간은 오는 2030년 4월 30일까지다. 동구는 명예도로 명판과 안내판을 설치해 시민과 지역 방문객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
7일 영화초 강당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김찬진 동구청장과 김흥규 영화학원 이사장 등 내·외빈과 영화초 학생 등 총 800여명이 참석했다. 동구는 이번 명예도로명 부여로 근대 초등교육의 발상지라는 지역의 대외 이미지와 주민 자긍심을 높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찬진 동구청장은 “1892 조원시 배움길을 알게 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의 역사적 의미를 기억할 것”이라며 “앞으로 동구의 특색과 인물을 되새길 수 있는 명예도로명을 계속 발굴하겠다”고 했다.
‘명예도로’는 역사·위인, 지역상권 활성화, 관광자원 홍보, 국제교류 등과 관련한 상징적 이름을 추가로 부여하는 것이다. 인천 지역엔 ‘1892 조원시 배움길’을 포함해 모두 17개 명예도로가 지정됐다.
/조경욱기자 imj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