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정연구원 ‘수원비행장, 공간의 균열과 그 사이의 삶’ 출간
한국·미국·일본 희귀자료 총망라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가 ‘수원비행장, 공간의 균열과 그 사이의 삶’을 발간했다. 1944년 일제강점기부터 현재까지 수원비행장의 건설과 변천, 그리고 그 공간에서 살아온 시민들의 삶을 종합적으로 조명한 첫 연구서다.
이번 책은 일제강점기인 1944년 비행장 건설부터 현재 한국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주둔에 이르기까지 수원비행장의 변천과 지역사회에 끼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다뤘다. 특히 한국·미국·일본에서 수집한 희귀 자료와 미공개 사진 등 500여 장을 담아 역사적 흐름을 시각적으로도 조명했다.
책은 총 4부로 구성됐다. 1부는 한국전쟁과 2000년대 이후 수원비행장의 변화와 제10전투비행단의 모습을 사진으로 정리했다. 2부는 일제강점기 건설, 미군정기 관리, 한국전쟁기 미군 전략기지, 전쟁 후 공군 주둔 등 시기별 주요 변화를 짚는다.

3부에서는 한국전쟁 당시 주둔한 미 공군 제8전투폭격비행단 조종사들의 회고록과 작전 기록, 일상 사진을 통해 전쟁 속 일상을 보여준다. 마지막 4부는 비행장 건설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이주, 고색동 새터 형성 과정, 소음 피해, 군공항 이전사업 갈등 등 비행장과 지역사회의 관계를 다룬다.
홍현영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학연구센터 연구원은 “이번 단행본은 수원비행장을 단순한 군사시설이 아니라 한국 현대사와 지역사, 시민들의 삶이 교차하는 공간으로 조명하고자 했다”며 “공간의 균열 속에서도 삶을 이어온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김성진 수원시정연구원장은 “‘수원비행장, 공간의 균열과 그 사이의 삶’은 전국 주요 도서관과 관련 연구기관에 배포할 예정”이라며 “원비행장의 다양한 모습이 시민과 연구자들에게 유용한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